[시민광장-김창모 시민기자] ‘프리 철수 리’를 목포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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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김창모 시민기자] ‘프리 철수 리’를 목포에서 만난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9.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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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탕! 1973년 6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거리 한복판

[목포시민신문] 중국인 갱단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다. 5일 후, 한 동양인 청년이 살인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다. 이름 철수 리’, 21살의 한인 이민자였다. 동양인을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으로 이철수는 범인으로 지목됐고 곧장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에 수감된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돼 사형을 기다려야 했던 이철수와 그를 위해 미국 내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전체가 나섰던 구명 운동은 한국 이민사에서 가장 놀라운 순간으로 손꼽히지만 많은 이들은 사실 잘 알지 못한다.

나는 천사가 아니다, 그러나 악마도 아니다

천사도 악마도 아니라고 생전에 말했던 이철수, ‘프리 철수 리는 그를 구명하기 위해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다큐멘터리를 99일 토요일 목포미식문화갤러리해관 1897에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10월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를, 개봉 전 지역에서 먼저 사전 상영회를 갖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성민, 하줄리 감독은 사전에 관객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프리 철수 리를 소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우리들 역시 학교나 공적인 자리에서 이철수 사건을 들은 적은 없었다. 이경원 기자님을 통해 이 사건을 제대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제작을 시작했다면서 잃어버린 역사를 발견해 관객들에게 다시금 전달하는 것이 재미교포 2세대인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며 제작 배경을 밝혔다.

한편, 영화는 앞서 선댄스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에 공식 초정됐고 2023 미국 텔레비전 비평가협회상 최우수뉴스정보상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으며, 97SBS 간판 프로그램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 방영되기도 했다.

오는 1018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 프리 철수 리’!
이 영화를 한 달 더 빨리 낭만항구 목포에서 함께 만나보는 건 어떨까.

주최 : The heritage of MOKPO(유달산산악회). 러닝타임 86. 99() 15:30.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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