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김현 타계 33주기 추모 문학축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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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김현 타계 33주기 추모 문학축전 열려
  • 김영준
  • 승인 2023.09.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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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전집읽기, 심포지엄, 시노래콘서트, 김현문학카페 등
목포 작가회의, 16일 목포문학관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목포시민신문] 목포출신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 타계 33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평론 세계를 기리는 17회 김현문학축전이 지난 16일 목포문학관에서 열렸다.

()한국작가회의 목포지부(지부장 류경)가 주관하고 김현문학축전기념사업회의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김현으로부터 한걸음을 주제로 기념행사와 학술심포지엄, 시노래콘서트, 시산문낭독회, 김현문학카페 등 김현의 문학 유산을 중심으로 전국 문인들이 소통하는 다채로운 장을 마련했다.

이날 김경애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기념식은 베이스 허주은, 테너 김경준으로 구성된 필그림의 공연을 시작으로 박홍률 시장, 김원이 국회의원,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의 축사를 비롯하여 우찬제(서강대, 김현문학축전추진위원장) 교수의 환영사, 문학축전 경과보고, 김현연보낭독 등을 통해 김현 문학평론가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겼다.

이어 학술 심포지엄은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박연희(연세) 교수가 김현과 김지하의 문학적 관계성을 조망하고 김영삼(전남대) 문학평론가의 토론을 통해 타자로서의 목포의 문학적 지향점을 타진했다. 2에서는 한래희(숭실대) 교수가 김현의 후기 비평의 대표적인 화두인 폭력론 대해 발표하고, 김형중(조선대) 문학평론가의 토론으로 우리시대 비평 문학의 대안적 공간에 접근했다.

시노래콘서트는 문학축전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구름비나무, 오영묵의 소소한 이야기로 진행된 공연은 시와 노래의 조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며, 이야기 중간중간 정양주, 장우원, 박연숙 등 문학축전을 찾아준 전국 문인들이 시산문 낭독을 통해 축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문학축전의 백미는 자리를 옮겨 진행되는 김현 문학카페였다. 앞서 전국 문인들이 보여준 관심에 대한 화답의 의미로 목포지역 문인들의 시산문낭독회가 진행됐다. 전국 문인들과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목포 문학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 84일부터 시작된 8주간의 김현전집읽기 또한 김현문학축전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김현문학축전의 사전행사로 현재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는 김현전집읽기는 지난 16일 축전 본행사로의 관심을 유도하고 접근이 쉽지 않은 비평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문학 현장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현 연구자들과 우리 지역 대표 문인들이 교차로 참여하여 김현의 문학적 성취를 공유했다.

오는 22일 조재룡 문학평론가의 여덟 번째 읽기로 2023 17회 김현문학축전이 막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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