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은 자산어보
상태바
화폭에 담은 자산어보
  • 김영준
  • 승인 2023.09.20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무숲, 이달부터 12월까지 기획전시
<정경화 작> – 玆山魚圖 40.9×31.8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목포시민신문] 손암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예술작품으로 창작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이사장 임영주, 이하 나무숲)20239월부터 12월까지 <玆山魚圖 화폭에 담은 자산어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자산어보는 1814(순조 14)에 손암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당시 연해의 수족(水族)을 취급한 어보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산학 연구서로 평가되는 해양어류학서이다. 저술 당시 흑산도 연안의 해양생물의 종류와 생태, 습성은 물론 흑산도 주민들의 생활풍습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인문학서로 평가받고 있으며 약 155종의 바다생물에 대한 설명이 글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2021년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가들이 문헌으로만 기록되어 있는 자산어보를 이미지화하여 평면, 입체 등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흥미로운 전시를 구성한다. 이를 위해 참여작가들은 이미 워크숍과 흑산도 답사 등을 통해 전시를 준비해 왔으며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현대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문화예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玆山魚圖 화폭에 담은 자산어보>는 총 3차례의 전시로 구성되는데 1차전시는 95일부터 927일까지 박수경, 정경화 작가의 평면회화작품, 2차전시는 1019일부터 1111일까지 박선제, 강남영 작가의 설치입체작품, 3차 전시는 121일부터 125일까지 주민참여프로그램의 성과발표와 아카이브전으로 목포시 목원동에 위치한 갤러리 나무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나무숲의 임영주 이사장은 고전을 문헌적으로 해석하는 차원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된 조형작품으로 꾸민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남도의 생태·문화·환경과 연계한 기획으로 지역의 특성에 기반한 문화컨텐츠를 생산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은 2015년에 창립하였으며 자주적인 협동조합의 활동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목포, 전남의 예술인과 시민 등 180여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