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학 전국에 알린 ‘골목의 동네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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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학 전국에 알린 ‘골목의 동네서점’
  • 김영준
  • 승인 2023.10.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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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람회서 독립서점 북마켓 열어 ‘호응’
지난 15~17일 열린 목포문학박람회 독립서점페스티벌에 참가한 전국 30개 독립서점 책방지기.

[목포시민신문] 전국 독립서점, 독립출판사 등 30개 팀이 목포에 모였다.

서울, 파주, 부산, 제주 등지에서 운영 중인 독립서점들이 2년 만에 열린 목포문학박람회 행사 장에 모인 것.

지난 15~17일 목포문학관 일대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 전국에서 모인 독립서점, 출판사, 작가 등 30개팀의 개성 있는 독립출판물을 둘러볼 수 있는 아트북 마켓과 전시, 체험 등 책과 관련한 북마켓이 진행됐다.

2000년대 초반 자본을 앞세운 대형서점의 물량 공세와 온라인 서점의 할인정책에 목포 역시, 동네의 작은 서점들이 문을 닫으며 작은 서점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5~6년 전부터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장소에 관심이 커지면서 동네 골목에 하나 둘 독립서점이 들어섰다.

지역활동 중인 독립서점 책방지기들과 독립영화 감독, 독립출판 작가들이 모여 독립공감(獨立共感)’이란 협동조합으로 목포의 인문학적 일들을 도모하고 있다. 그동안 모여서 작은 책장터를 열기도 하고, 공중전화 박스를 재활용한 김우진책방을 열기도 했다. 2년 전, 목포문학박람회 기간 동안 전국 독립서점 25곳을 불러들여 목포독립서점 페스티벌북마켓을 연 것을 계기로 이번 문학박람회 동안에도 전국 독립서점과 독립출판, 독립작가들을 초청해 북마켓을 열었다.

올해에도 동네책방 두곳이 문을 열었다. 작은 책방들의 등장은 목포의 풍경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이 책방들은 각자의 개성대로 책이 있는 공간을 꾸려가고 있다. 기존 출판사의 논리와 상관없이 독립출판물을 팔기도 하며, 베스트셀러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작가를 초대해 북콘서트와 독서모임을 열고, 글쓰기 강좌를 하며, 심지어 여행자의 가이드가 되어 목포를 소개하기도 한다. 동네책방은 그야말로 동네의 문화사랑방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방문하고 싶은 독립서점을 찾아보거나 독립서점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독립서점 투어족도 늘고 있다.

동네에 서점이 들어서며 골목이 바뀌고 변화된 도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증가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독립서점이 골목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도시의 디자인을 변화시키고 있다. 목포의 주목할 만한 독립서점들도 그러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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