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허영무시민기자]여기로 좀 ‘와보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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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허영무시민기자]여기로 좀 ‘와보랑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10.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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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공예인들의 마켓 ‘와보랑께’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기획 꿈꿔
22년도 항구축제 ‘와보랑께’팀.

[목포시민신문] 많은 이들이 떠나간 원도심, 하지만 떠나간 이들이 있다면 돌아오는 이들도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공방인들의 마켓을 열고 있는 마켓와보랑께의 차유나(30) 대표도 그들 중 한명이다. ‘마켓와보랑께는 핸드메이드 공예인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로써, 목포를 상징하는 관광 굿즈를 개발, 홍보하고 소속 아티스트들을 홍보하는 것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차유나 대표는 방향제와 향수를 그 외의 구성원들은 미싱과 페브릭, 스테인글라스라고 하는 유리 공예, 캔들과 비누 또 가죽 공방 등 여러 청년 공예인들이 모인 청년 공동체이다.

무언가를 할 때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와보랑께는 전라도 사투리로 공예인이 이곳 마켓에 모여있으니 이곳으로 오라는 의미이다. 처음 취지는 본인을 홍보하기 위함이었으며, 공예인인 그녀가 생각하기에 홍보의 매체로써 가장 적합한 것이 마켓이었다. 하지만 마켓은 혼자서 할 수 없었기에 주변의 도움을 받고 그들과 함께하여 공동체인 마켓와보랑께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오쇼잉의 청년 팀과 원도심의 상인회가 없었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다며, 큰 감사를 내비쳤다.

원도심에 공방들이 모이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저렴한 월세이다. 공방에서는 직접 만들고, 주문 제작하고 또 출강을 할 때에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액적인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온다. 또한 공방에 있는 시간이 적어 홍보하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그녀는 목포에 이런 사람들도 있어요라며 마켓을 연다.

한 달에 1번씩 정기적으로 마켓을 운영한지 3년차에 이른 그녀는 어느덧 목포 원도심에 마켓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공방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가르치고 취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녀는 마켓 또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켓에는 공방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다. 그런 이들 중 공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대부분이 주부라고 한다. 또한 그러한 경력단절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취약 계층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공예이기에 이들을 위해 단순히 돈을 주고 공방에서 배우는 것이 아닌 행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전시, 체험 등을 통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획을 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추후 그녀는 비영리 단체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하는 영리 단체, 사회적 기업으로 와보랑께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와보랑께와 함께하는 40팀 셀러들의 90%는 주부이며, 이 중의 60%는 홈 공방을 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한 달간 물건을 만들고 이 곳 와보랑께에서 판매하는데, 그런 만큼 마켓와보랑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전국으로 뻗어나가 목포에서 온 주부들이 한땀한땀 정성스레 만든 물건들을 내세워 내년에는 100팀의 셀러를 모아 핸드메이드 페어와 같은 박람회를 전남권에서 열고자한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저희는 누군가를 따라하는게 아니라 직접 개척해서 만들어나가니 선생님들도 우리를 믿고 따라와 주시길 바란다, ‘언제든지 쉽고 편하게 들려주세요 항상 열려있으니 창업, 마켓, 홍보와 관련된 고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라고 근처의 공예인들에게 전한다.

돈 없는 사람이 어떻게 공예를 해? 아트를 해? 여러분이 활동할 수 있게 도와줄게. 우리가 그런 장을 만들어줄게. 우리가 그런 여러분을 홍보해줄게. 이런 플랫폼이 되어줄게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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