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色’ 강한 거리축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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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色’ 강한 거리축제 ‘눈길’
  • 김영준
  • 승인 2023.10.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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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즐거움 ‘목포야행’ 성황리 마무리
해산물상가 1897 거리축제… “확대해야”
왜색 짙은 목포야행.

[목포시민신문] 목포다운 목포을 담은 지역 거리축제가 잇따라 열려 호응을 얻었다.

목포야행해산물상가 1897 거리축제’, 지역 특색을 살려 지역관광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을 보인 이 거리축제를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목포 원도심의 밤이 새로운 역사 문화 축제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국체전 기간인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문화재와 함께하는 목포근대로의 시간여행 목포문화재 야행이 성황리에 열렸다.

국내 최초 면단위 문화재로 지정된 지붕 없는 박물관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열린 목포문화재 야행은 행사 기간동안 문화재 시설이 야간 개방되고,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마련돼 목포 가을 밤의 낭만과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목포시가 6년 연속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번 문화재 야행은 주 개최지인 목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국체전과 연계 추진돼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했다.

14일 첫날에는 저녁 6시 목포역에서 문화재 야행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퍼레이드는 프로그램 참여자, 지역주민과 학생 및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 목포 근대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근대역사관, 대중음악의 전당, 유달초등학교 강당, 목포진, 목포 모자아트 갤러리 등의 근대건축물과 함께 무형문화재 옥장 장주원 선생의 옥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아울러, 무형문화재 고()우봉 이매방 선생의 전통춤인 승무와 살풀이 춤을 전승교육자와 이수자들이 시연하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근대역사투어, 역사 전문가 전우용 선생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목포역사통(), 인형극 북촌사람들, 문화재 스탬프랠리, 각종 근대 공연과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가자들은 목포만의 특색을 만끽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 다양한 포토존과 플리마켓 부스 등이 마련됐고 메타버스로도 생생한 행사 현장을 접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같은날, ‘만호동 건해산물상가 건맥 1897’ 축제가 선창가 건해산물거리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 축제는 1897년 개항 당시의 북적거리는 해산물상가 거리를 재현해 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며 마시는 트렌디한 축제로 호평을 받았다.

건맥1897’은 골목상권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인 상권 재생사업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고 있고 지역의 특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건해산물 상가거리는 '건해산물에 맥주를 더한 축제를 열어보면 어떻겠느냐'는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시작했다. 맥주와 찰떡궁합인 마른 해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거리의 특성을 살린 축제로 상권 활성화를 꾀해보자는 것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고 이제는 지역 특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건맥1897 협동조합에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목포관광두레의 정우영 PD건맥1897의 성공은 상가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면서 상인의 이익을 극대화한 축제를 만들어낸 기획력과 상인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관계, 목포시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두루 어우러진 결과라고 짚었다.

목포의 색깔을 담은 목포야행해산물상가 1897 거리축제’, 축제의 성공과 이에 힘입은 상권 활성화를 목격한 상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선 이를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14일 야행에 참가한 한 시민은 목포 원도심 일원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寶庫)로 불릴 만큼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120년 전 조성된 근대 도로와 골목길이 원형대로 남아있어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평을 받는 만큼 문화재 야행 사업에 안성맞춤이다이를 살려 상시적인 거리축제로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산물상가 거리축제에 참가한 한 시민 또한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된 지 10여 년이 지난 현재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의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목포 건맥의 경우 지방자치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목포야행과 건맥1897 거리축제를 상시 운영하면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동시에 만족하는 체험행사로 머무는 관광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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