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갈수록 침체되어가는 목포에서도 가정은 생기고 아이가 탄생한다. 그리고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여성은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이 제한되어 자연스럽게 ‘경력 단절 여성’이 되어간다.
최근 ‘경력 단절 여성’의 줄임말 ‘경단녀’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사회적인 문제로써 대두되고 있다.
우리 고장 ‘목포’도 남의 일은 아니다. 소도시답게 오히려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단녀’에서 깨고 나와 ‘해봐, 필라테스’와 ‘만다린 로드’의 대표로써 활발히 활동 중인 장수민 대표(32세)를 만나보았다.
‘끌어당김의 효과’를 믿는 그녀는 ‘원하는 것을 말하고 생각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필요한데, 현재의 ‘경단녀’들은 예전처럼 꾸미거나 일을 하지 못하기에 자존감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그녀는 자존감을 채워줄 가장 빠른 방법이 ‘운동’이라며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채워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어 자존감이 높아지면 말이 달라지고, 말이 책임을 가지면 행동이 달라지기에 결국 삶이 달라진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만다린 로드’를 통해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웰니스’란 ‘웰빙, 휘트니스, 해피니스’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물론 사회적 건강까지 어우러지는 활동을 목표로 단순히 운동이나 명상뿐만이 아니라 멍을 때리고 와인을 나눠 마셔보거나 향기, 아로마 또는 ‘숲 치유’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히 ‘경단녀’는 아이가 생김으로 인해 그들이 만나는 인적 네트워크의 한계가 뚜렷해지는데 그녀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네트워크를 넓혀 ‘사회적 건강’ 즉 관계의 회복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풀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를 낳으면 ‘경단녀’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그녀도 사실 깨고 나갈 방법이 없었다며, 그렇다면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 한다. 이어 아이에게 쏟을 정성의 10%만 본인에게 투자한다면 분명히 찾을 수 있다고 첨언했다. 그리고 본인이 겪어보니 생각보다 ‘열려’있다며, 주변의 응원해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빌려 곁에서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면 정말 할 수 있는 것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의 말 한마디가 닿기를 그녀는 바랐다.
그녀는 목포 문화도시센터의 ‘뜬금포 기획단’을 통해 플로깅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경단녀’ 탈출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나도 사람을 모을 수 있구나’, ‘나도 할 수 있어’를 느꼈다고 한다. 대신 평소에 관심이 있고 하고 싶은 게 있어야만 하며, 목포시에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도움을 받으며 시작하면 좋겠다고 한다.
‘내 욕심의 원동력은 결국 가족이에요’
또한 무언가 하고자하는 욕심을 가져야한다. 경력이 단절되었다는 것은 그 이전에 경력이 있었다는 것이기에, 그러한 상실감과 무력감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욕심이다. 또한 그녀의 욕심은 가족에서 왔으며, 욕심을 내어 열심히 사는 이유는 결국 잘되어 가족과 행복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 경력을 단절시킨 것은 가족이었지만, 결국 이어붙인 힘도 가족이었어요’
이어 앞으로의 원동력 또한 가족이며 이것은 변하지 않은 가치라고 한다.
경력의 단절이란 부정적인 표현이지만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길 바라며, 단절된 그 순간에만 찾을 수 있는 가치들이 있다고 한다. 그녀의 경우 ‘내가 진짜 원하는 것, 해야하는 것’을 알게 되며, 경력에선 단절되었지만, 본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차분한 시간을 갖게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추후 우리 고장 ‘목포’를 ‘웰니스 관광도시’에 선정되어 주변에 ‘웰니스’라는 문화를 정착시키는게 목표라고 한다. 이어 산좋고 바다좋은 우리 고장 ‘목포’도 타 지역에 전혀 꿀리지 않는다며 애향심을 내비쳤다.
바다(海), 태양을 보며, 함께해보자는 장수민 대표의 ‘해봐, 필라테스’와 ‘웰니스’의 가치를 우리에게 안겨줄 ‘만다린 로드’에 많은 관심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