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이주의 책] 작은 수집,스몰컬렉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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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이주의 책] 작은 수집,스몰컬렉팅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10.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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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수집,스몰컬렉팅

영민 지음/자기만의방

초판 2023.8.14

[목포시민신문] <작은 수집,스몰컬렉팅>의 작가 영민은 회화를 전공했고,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마음이 가는 것들을 수집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한다. <당신의 포루투갈은 어떤가요>,<당신의 치앙마이는 어떤가요>를 출간했고,<SMALL COLLECTING BOOK>,<사탕책>,<쇼트브레드 다이어리>,<ARCTIC CIRCLE>등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제작했다.

작가의 그동안 책들을 살펴보면 여행지와 일상에서 모아온 무용하지만 작고 귀여운 자신만의 취향이 가득한 수집물들을 모아 기록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작가는 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과정과 방법을 담아<작은 수집,스몰컬렉팅>이라 이름 붙여 또 하나의 책을 만들어 냈다.

스스로 소박하고 개인적인 취향과 취미를 모아 기록한것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이 개인적인 시선이 담긴 감각을 나만의 것으로 보관하지 않았다. 종이와 책을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아니 이 책을 읽은 나에게 당신의 일상은 무료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조금만 좋아하는것에 관심을 줘보세요. 그리고 수집한걸 기록해보세요. 아름다운건 주변에 널려있으니까요라고 조근조근 말해주는 것 같았다.

친절한 작가는 독자들에게 작은 수집을 권하고 차분히 스몰컬렉팅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이 스몰컬렉팅을 시작하게된 이야기부터 수집하기, 실전 스몰컬렉팅북 만들기까지, 지금은 만사가 귀찮아 다이어리는커녕 메모조차 하기 힘든 나의 가슴에 수집, 기록 욕구를 솟게 해주는 이 작가의 친절한 가이드가 잊고 있던 나의 취향을 꺼내 주었다.

무엇보다 작가가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감각이 좋았다. 나이 들수록 너무 많은 것에 무뎌지더라도, 아름다움에만큼은 예민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 작가는 컬렉팅북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취향과 자기 자신을 더 잘 알아갈 수 있을 거라 말한다. 작가가 경험했기에 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말들이 유연하고 유니크한 책으로 표현되어 좋다. 이제 나도 작은 수집을 시작해 보려한다.

<지구별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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