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목포 관광 재설계 필요하다②]목포 연속성 없는 관광 사업… 관광거점 사업 지방선거 따라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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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목포 관광 재설계 필요하다②]목포 연속성 없는 관광 사업… 관광거점 사업 지방선거 따라 우왕좌왕
  • 류용철
  • 승인 2023.10.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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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축제 4계절 찾는 목포 관광 불구 기존 축제 덧칠하기
강릉 전주 안동 등 자체 특성 맞춰 관광 방향성 진행 대조
거점도시들 도보 여행 기반시설 해소 관광산업 육성 주력
[목포 관광 재설계 필요하다] 목포관광 목포다움 무엇인가

목포 관광은 수년 동안 전남의 해양레저 관광도시의 명성을 얻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목포관광은 전국의 여러 관광 도시와 비교해 추락하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특히 목포관광이 전남에서조차 여수 순천 관광에 비교해 관광인프라에서부터 시설, 정책에서까지 현격히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서 전국 대표 관광 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목포관광이 추락하는 원인이 무엇이며, 또 관광도시로서 부활을 위해 대안은 무엇인지 강릉시, 전주시, 여수시 등 타 도시 방문취재와 전문가 의견을 통해 대책을 점검한다<편집자 주

지난해 10월 급조해 치러지면서 준비 부족이 지적된 목포항구축제 모습.

<글 게재 순서>

목포 관광의 현주소

4대 관광거점 추진 어떻게

여수 순천 관광도시 발돋움

목포 관광의 장점은

감동 콘텐츠 초대장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는 2020년 강릉시와 안동시, 전주시와 함께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됐다. 하지만 26개월이 지난 시점에 목포시 관광거점 육성사업이 지방선거에 따라 중점 사업 변경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는 국비 500억 원과 도비 200억 원 등 총 1000억 원으로 관광거점 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거점 사업 추진 3년째를 맞고 있다. 관광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목포시는 2012월 육성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4계절 축제 도시로 조성해 1년 내내 관광객이 찾는 목포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학박람회, 낭만 재즈 페스티벌, 유달산 봄 축제를 비롯해 항구축제 등 기존 축제 확대 개편, 해양음악분수 공연, 바다산책으로 조성, 목포 신 9미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사업 추진 2년이 넘으면서 목포 관광이 개선되고 강화돼야 할 점이 지적되고 있다. 목포 관광이 함께 관광거점 도시로 지정된 3개 도시보다 경쟁력과 관광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올 8월 목포 관광 이미지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목포문화재단과 시민들의 관광 역량 강화하는 육성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전문성이 우려되고 있다. 목포 신 9미 플랫폼 사업으로 추진된 목포 해관은 박홍률 시장 취임 이후 시의 관심 부족으로 개관 후 방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27월 박홍률 시장이 취임한 이후 시는 관광거점 사업에 대한 사업 진행이 지연되면서 지역사회에 우려가되고 있다. 박 시장이 관광과 관광거점 기획단 실무진을 대폭 물갈이하면서 사업 연속성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2022년 도 사업 예산 집행률이 50% 정도 수준이었으나 하반기 사업이 집중되면서 80억 원의 예산을 소진, 90%의 사업 진행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시의회는 관광거점 육성사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시민들이 지적이 있어 행정사무 감사 등에서 사업의 진행 타당성과 목포 관광거점사업을 원점에서 따지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강릉시는 15회 커피 페스티벌을 강릉 빙상경기장과 경포 공원에서 펼치고 있다. 중앙시장 야간 공연 모습.

강릉시 = 강릉에 도착한 KTX에서 젊은이들이 역 광장으로 몰려나온다. 넓은 광장에는 강릉원주대학교 학생들이 강릉 관광 앱 홍보에 나섰다. 대합실 외국인 관광안내소에는 외국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릉시티버스가 역에서 관광지를 잇는다. 일부 젊은이들은 강릉 패스 여행자센터에서 전동 킥 도브와 전기자전거를 대여한다. 그리고 총총히 사라지고 다시 역광장은 종용하다.

필자가 처음 방문한 강릉시 관광의 모습이다.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 도시로 지정받은 강릉시는 2년 동안 오죽헌·월화거리 야간경관 개선, 힐링 해변 산책길 정비, 외국인 대상 관광홈페이지(비짓강릉) 구축 등 16개 선도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연계사업으로 시는 강릉 시티버스 운영, 관광형 자율주행차량 운행, 월화교 분수조명 조성, 강릉누들축제, 글로벌 마케팅, 양양국제공항 무료셔틀버스 운행 등 49개 세부사업을 진행, 운영 중에 있다.

시는 올 초 강릉 관광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4계절 스마트 관광도시를 목표로 지역 경계표 조성 등 관광거점 도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포 환상의 호수 조성, 오죽헌 전통뱃놀이 조성, 강릉 트래블 라운지 조성, 강릉 관광브랜드 공연 및 미디어 퍼포먼스 등 22개의 세부사업에 14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관광거점 도시 육성을 위해 강릉관광재단과 손을 잡고 추진하고 있다. 거점사업으로 시는 단오 콘텐츠 관광 상품개발 사업을 진행해 오브젝트 단오를 제작해 눈에 띈다.

올해 이 같은 사업 설정은 관광거점 도시 육성사업 추진 결과 2020년 대비 2022년 주요 성과지표 분석을 통해서 결정했다는 것이 강릉관광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릉시는 건강하고 강한 관광도시를 위해 경포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원도심과 중앙시장 등으로 유인하려는 정책 등이 눈에 띄었다. 시는 강릉문화원과 한국문화재단이 강릉대도 호부 관아 일대에서 문화유산 미디어아트전시 행사를 1415일 양 일간 야간에 실시했다. '강릉의 신화, 빛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칠사당과 임영관 삼 문 등을 미디어파사드와 미디어 정원, 홀로그램 전시 등으로 꾸며진 이 행사는 전적으로 중앙시장과 원도심에서 펼치면서 관광객을 도심 안쪽으로 유인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사흘 연휴를 맞은 지난 8일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전주시 = 전주한옥마을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지난 8일 이곳은 관광객들로 모든 상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전주한옥마을 관광 해설사인 류신자(46)씨는 연휴에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와 관람할 수 없을 정도다. 상인들도 넘쳐나는 인파로 되레 영업에 이장을 받고 있다는 말도 있다라고 말했다. 태조로에서 남부시장으로 연결되는 도로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동아시아문화 중심도시 사업이 한옥마을 거리에서 열렸지만 관람할 상황이 안될 정도로 관광객으로 넘쳐났다.

전주시는 관광거점 도시 육성을 위해 구도심과 한옥마을을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이날도 한옥마을에서 동아시아문화 중심도시 사업을 소규모 공연 중심의 프로그램을 시행했지만 구도심에 있는 전주종합운동장에선 한지를 주제로 한 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 한지 패션 대전 등의 행사를 펼쳤다.

이와 함께 전주시도 관광 기념품을 홍보와 아이디 상품을 제작해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전주 여행 기념품 팝업스토어' 행사를 개최해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전주시는 올해 세 번째로 조선팝 페스티벌을 국가관광거점 도시 사업으로 개최하였다. 조선 팝은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혼합한 새로운 공연 콘텐츠인데, 무료 관람이 가능한 한 올해 행사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20개 팀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선보였다.

2025년까지 5년 동안 국비 500억 원 도비 300억 원 등 총 1300억 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대표 한문화 관광거점 도시, 체류형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키워나가고 있다.

안동시는 구도심과 하회마을, 도산서원, 낙동강 월명공원 등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안동구시장과 원도심 거리에 시민들이 찾고 있다.

안동시 = 낙동물길공원에서 월명교까지 이어지는 관광지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을 들려 시내에서 숙박을 잡고 이곳까지 시티버스를 타고 나온 것이다. 월명교 밑을 흐르는 낙동강에는 달 보트가 관광객들과 함께 유영했다. 덴마크에서 왔다며 자신을 유튜버라고 자기를 소개한 빌리(35)씨는 처음 방문해 하회마을에 들렸으며 오늘 안동에서 자고 내일 부산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한국 전통적 이미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외국인을 위한 관광안내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관광거점 도시 사업을 하회마을을 비롯해 도산서원, 월명공원, 안동시 구도심, 경북도청 소재지 등 4곳의 관광거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주간과 야간 도심테마코스를 설정해 시티버스를 운영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며 관광지를 연결하며 안동 정신문화재단과 협업을 통해 관광거점도시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시는 2021년부터 5년간 국비 500억 원을 포함 97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추진하고이다. 시는 거점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관광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실용적 측면에 중점을 두었다. 안동시 남상호 관광진흥과장은 숙박, 식당, 예술, 공연 등 직간접적인 지역 관광기업이 더 준비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고 지역 관광산업 기반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동시는 안동형일자리사업단 문화관광센터가 올 상반기 결성한 '안동 여행을 만드는 사람들의 학교(여만사)'에서 안동 관광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 고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타 도시와 특성을 보였다. 시는 안동대학교와 손을 잡고 안동의 일상을 상품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으로 성장시킬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대처하기 힘든 관광 관련 사업자들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 인력이 상호 업무협약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시는 경북 도내 11개 지역 숙박 시설을 묶는 경북 봐야지플렛폼을 제작, ‘야놀자와 협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지역 숙박업소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출시했다.

안동시는 올해 사업비 약 139억 원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표 유네스코 유산 관광도시 안동을 목표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추진과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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