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국감… 목포 그리고 지역의료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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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국감… 목포 그리고 지역의료 실정
  • 류용철
  • 승인 2023.11.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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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천만원 올려 2700만원 줘도 안와”
목포시의료원 등 지방 의사 구인난
지역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필요
김원이 의원이 지난 16일 용산 대통실 앞에서 전남권 의대 신설을 촉구하는 1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목포시민신문] 전국 공공의료기관들이 의사모집을 위해 연봉을 올려 모집을 해도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병)이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일 기준 공공의료기관 44개 기관 67개 휴진과목 중 연봉을 인상해 재공고한 기관은 15개 기관 19개 진료과로 파악됐다.

목포시의료원 안과가 의사 재공고 과정에서 기존 월급 17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59% 인상해 재공고했다.

강진의료원 외과도 연봉을 14000만원에서 15000만원으로 7% 올렸고, 광주보훈병원 호흡기내과는 기존 월급 1850만원, 국립나주병원 내과는 연 6343만원을 유지한 재공고를 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인상한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로 연봉 1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100% 인상했다.

휴진 진료과에 대한 의사 공고를 한 번도 내지 않는 곳도 18개 기관 25개과에 달하고 이 가운데는 내과(2), 외과(1), 산부인과(1), 소아청소년과(4)도 포함돼 공공의료 공백이 가속화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춘숙 의원은 "의사 연봉을 올려도 공공의료기관 의사 채용이 어렵다면 의료공백이 현실화된 것이다"면서 "국민 건강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지역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대 신설 프로세스는 별도로 가동할 것
김원이 의원, 조규홍 복지부장관 약속 이끌어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민주)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며, 전남권 의대 신설과 관련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의대 신설 프로세스는 별도로 가동할 것지역 의대 설립도 계속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종합감사에서 김원이 의원은 조규홍 장관을 상대로 정부가 발표예정인 의대정원 수요조사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물었다. 조 장관은 “(의대정원 증원) 수용 능력뿐만 아니라 원하는 규모도 조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의대가 없는 전남은 어떻게 의대정원 수요조사를 할 것인가를 질의했다. 조 장관은 "우선 현행 의대 위주로 조사를 하고, 지역 의대 설립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원이 의원은 의대 신설에 대한 정부의 프로세스는 별도로 가동한다 그 말씀 약속하실 수 있나고 질의하여, 조규홍 장관으로부터 그렇다는 응답을 이끌어냈다.

이날 국감 자리에서 김원이 의원은 정부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원 50명 이하 미니의대증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미니의대 총 17개 중 수도권에 대학병원·협력병원이 있는 대학이 9개나 된다. 인하대, 아주대, 울산대는 수도권에 대학병원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병상 수만 약 3,500병상이다. 미니의대 정원만 늘린다면 낙수효과가 아니라 지방의대 졸업생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사협회의 작년 보고서를 근거로 전문의 수련지역은 의사 근무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하며, ”전남에서 독자적으로 의사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내 부속병원에서 수련시켜야만 추후 그 지역에서 근무할 것이다며 전남권 의대신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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