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예산을 좀 줄여부러야 될랑가”
[목포시민신문] 목포시의회 문차복 의장의 ‘예산 갑질’ 축사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으로 예산을 좀 줄여 부러야 될랑가.”
지난달 21일 삼학도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 및 2023 서남권다문화가족축제’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시의회 문차복 의장이 시민들의 박수가 나오지 않자 했던 말이다.
이 같은 발언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시민들은 “내년에 정부에서 목포에 교부세가 500억 원이나 삭감된다며 시장님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던데 시의장님이 농담이라도 이런 말을 하는 게 참 한심하네요”, “예산이 정치인 쌈짓돈이라 여기는 인식이 만연해 있으니 농담이 농담으로 안들리는거죠”, “내년에 예산을 더 올려드린다고 했으면 박수를 받았을텐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시의원이 상전났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민 최모씨는 “문차복 시의장의 발언이 서남권 다문화 가족 행사에서 박수를 유도하기 위해 한 농담이라고 치부하더라도 부적절한 발언인 것은 분명하다”며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시의회 수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이 부적절한 축사 발언을 한 이날 행사는 전남도와 목포시가 주최하고 목포시가족센터가 주관했고 '세계인과 함께하는 활력 넘치는 행복 전남'이란 주제로 외국인 주민과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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