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만추....낙엽 밟는 소리
상태바
목포 만추....낙엽 밟는 소리
  • 김영준
  • 승인 2023.11.16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 입동이 지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낙엽 쌓인 하당 달맞이공원의 풍경을 보며 송영희 시인의 가을이 지다라는 시가 떠오른다.

<은행잎 수북히 쌓인 거리 / 사람들이 무수히 밟고 지나간 그 낙엽들 / 나도 밟으며 조금은 퇴색된 추억도 함께 밟는다 / 내 발등에 떨어지는 이름모를 나뭇잎들 / 떨어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 낙엽의 마음을 알듯도 하다 / 가을이 짙어질수록 / 내 옆에 서성이는 시린 그리움들 / 그리운 것들은 왜 멀리 있는지 / 외로운 마음은 외로운대로 서걱거리고 / 나목이 되어가는 늦가을 / 이 가을도 머지않아 떠날 것을 / 서글픈 사랑은 주지마오 / 이루어질 수 없는 그리움도 주지마오 / 수평선 저 너머에서 손짓하는 / 고왔던 이야기들 / 낙엽은 가을새 되어 노래합니다 / 나의 뜨락엔 / 바람소리로 낙엽 한 잎으로 / 머물다 가는 그대가 보인다오 / 그대 곁에 머무는 내 마음이 보이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