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목포대 ‘글로컬대학 30’ 탈락, 목포권 상생부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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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목포대 ‘글로컬대학 30’ 탈락, 목포권 상생부터 시작하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11.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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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국립목포대학교가 교육부의 ‘2023년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10곳에 탈락했다. ‘글로컬대학 30’은 정부 3대 교육개혁 과제 중 대학개혁의 주요 정책으로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대학당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예비 지정에도 들지 못해 본지정에 대해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도내에서 순천대학교가 본 지정으로 발표가 되면서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하는 루여로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지방 대학의 문제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닌 지방 전체의 문제가 됐다.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으로 청년 인구 유출 등 지역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비수도권 지역의 현실이다. 특히 지방 대학들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취약한 재정 등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정부가 국가와 지역 경쟁력의 원천인 대학 혁신을 위해 글로컬대학 30’사업을 시작한 배경이다. 이번 지정사업이 지방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지정 사업에서 탈락하는 대학 중 상당수는 독자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 아쉽게 고배를 마신 다른 대학들도 실망해선 안된다. 올해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그간의 추진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적극 보완, 내년에는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탈락 원인을 철저히 분석, 부족한 부분에 재도전을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선정한 10곳에 이어 내년에도 10곳을 지정하는 등 2026년까지 30개 안팎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정된 순천대는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의 3가지 특화 분야를 기반으로 강소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안을 제출했다. 특히 농업 중심의 전남지역 특성을 고려해 고흥스마트팜혁신밸리와 전남농업기술원·전남테크노파크를 조성해 세계적인 농업 중심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분야는 글로벌웹툰센터와 순천만국가정원과 여수해상공원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 육성과 순천·해룡·율촌·광양세풍(이차전지고흥우주센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연계해 우주항공·첨단소재 분야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순천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학과와 학기의 경계를 허물고 교재가 없는 ‘3를 도입하는 학사구조 개편도 추진한다.

전남도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전남도는 순천대 발전을 위해 1349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방대를 살리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지원 사업으로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준비해왔다. 우리 지역에선 순천대만 선정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컬대학은 ··학 협력 거점대학이라는 말처럼 대학과 지역사회, 산업계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인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이 지역내 대학간 통합을 목표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포권 대학들의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극대화 해 지방 소멸을 막겠다는 사업 취지에 따라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평가의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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