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알리기·정치자금 용도… 1월10일까지 가능
[목포시민신문] 내년 4월10일 치르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목포지역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이어지고 있다.
‘17년의 도전’ 배종호 한국정치평론가협회장이 지난 2일 목포수산물유통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배 회장은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KBS 앵커, 뉴욕 특파원, 국장 등 미래가 보장되는 KBS 간부의 삶을 정리하고, 험난한 지역 정치에 투신하게 된 동기와 정치적 신념, 목포의 미래 비전 등 목포 사랑 17년 도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밝혔다.
출판기념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축전을 비롯해 여러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배 회장은 저서에서 "2008년 제18대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거나 포기하지 않고 내리 4번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내년 2024년에 있을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5번째 도전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앞서 문용진 부부요양병원 병원장이 지난달 26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내년 목포 국회의원선거에 도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9일에는 총선 출마를 앞둔 이윤석 전 국회의원이 신안비치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무안·신안·영암 선거구에서 재선을 역임한 이윤석 전 의원은 “지역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 목포 지역구 출마 행보를 이어왔다.
현재 목포 선거구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원이 의원에 맞서 7∼8명의 입지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출판기념회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일각에선 이 같은 출판기념회에 대해 신인 이름을 알릴 기회라는 의견과 자금 마련을 위한 제도적 사각지대라는 의견이 대립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총선 90일 전인 내년 1월 11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이에 총선 출마 준비자들은 연말과 내년 초에 출판기념회를 하고 있다.
출판기념회 자체는 정치 신인에겐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이고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방향성을 설파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평가가 많다.
한 출판기념회 관계자는 “출판기념회는 지역민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행사”라며 “선거법상 제약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홍보할 수 있고 관련 현수막을 걸 수 있는 부분에서 도전자에게 최고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판기념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상충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출판기념회는 법의 허점이 있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자금이 필요한 정치인에게 필요하다”며 “책값 명목으로 사실상 정치자금을 마련하는 통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