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영암, 시내버스 적자 분담 협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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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무안·영암, 시내버스 적자 분담 협의 난항
  • 김영준
  • 승인 2023.12.13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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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운송적자 50%가 시계외”… 상생 차원 인근 지자체가 도와야
분담하지 않을경우 중단 가능성… 무안군은 대중교통 독립도 염두

[목포시민신문] 목포시와 무안군이 목포시내버스 시계외노선 적자에 대한 재정분담 협의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난항이 예상된다.

이미 무안교통에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고 긴축재정에 따라 형편도 녹록지 않다는 이유다. 앞으로 시계외 운행 중단 등 경우의 수가 많아 인근 군 지자체들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510일 무안군과 영암군에 목포시내버스 시계외노선 재정분담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목포시 전체 시내버스 운송적자의 약 50%(70억원)가 시계외 운행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무안군과 영암군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5개 노선을 해당 지자체별로 재정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고 기존노선을 조정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무안군에 대한 재정분담요구액은 20231년 동안 10811800만원, 200119300만원, 80074600만원 등 총 205700만원에 이른다. 영암군은 1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와 무안군은 6월에 이어 119일 두 번째 협의를 진행했으나 무안군은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관련 노선의 유지 및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목포시는 1130일을 협의 기한으로 정하고 무안군에 남악지구 운행에 대한 손실은 목포시에서 부담할 테니 2023년 하반기 손실액을 무안군에서 부담하라고 한발 물러서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분담금의 조정 금액은 제시되지 않았다.

목포시는 영암·무안 시계외 운행 노선의 손실에 대해 경제적 논리가 아닌 목포시를 생활권으로 하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 및 지역 상생 협력 차원으로 해결하고자 영암군과 무안군에 분담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공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분담 요청과 긴축재정으로 2023년 손실분담금을 군비로 부담하기 어렵다면서도 정확한 조정금액이 제시되지 않아 이를 확인한 뒤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태원의 자회사인 무안교통에 올해 38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주게 되는데 시계외 적자 분담금 수십억원을 또 매년 목포시에 지급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영암군도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이 끝까지 재정분담을 거부할 경우 목포시가 시계외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어 이럴 경우, 목포시민과 무안군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지게 된다.

무안군은 목포 시계외부터는 무안군이 직접 운송하는 대중교통 독립까지도 염두에 두고 숙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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