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홍선기 교수] 2024년, ‘배움의 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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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읽기-홍선기 교수] 2024년, ‘배움의 해’가 되길 기대한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12.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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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늘 연말이 되면 세간에 나오는 것이 있다.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내년 띠별 운세, 그리고 올해 사건 정리이다.

교수들은 2023년을 이로움을 좇느라 의로움을 잊은 한 해라고 하면서 견리망의’(見利忘義)라는 사자성어를 선정했다고 한다. 거기에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무능한 사람이 재능있는 척한다는 의미로 쓰는 남우충수(藍芋充數)가 뒤를 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야말로 개관천선(改過遷善)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개인이나 지자체, 단체에서 각각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때가 지금이다. 그러다 보니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 내년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겹치는 때이기도 하다. 물론 음력으로 사시는 분들에게는 아직도 해를 넘기지 않았다. 음력과 양력의 두 달력을 보면서 지내는 것이 한국인이다. 그래서 새해 인사를 두 번이나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구 세계는 양력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2023년은 어느 해나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바쁘고 국내외로 어려운 해였다. 그렇지만, 코로나에서 해방되어 공식적으로 마스크 없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기념비적인 해였다고 할 수 있다. 2023년은 접어두고 개인적으로 2024년에 기대하고 싶은 것 몇 가지를 올려본다.

첫째, 팬데믹 같은 세계적 재앙이 다시없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의하여 세상을 떠났다. 국가별로 여러 가지 질병이 창궐할 수는 있겠지만, COVID19처럼 전 세계를 혼돈의 도가니로 넣은 일은 다시 없기를 바란다.

둘째, 희망 사항이겠지만, 전쟁이 없기를 바란다. 2023년은 전쟁의 해였다. 연초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소도시를 점령하면서 두 국가 간에 전면적으로 벌어졌다. 해가 바뀌지만, 종전이라는 소식은 들려오질 않고, 러시아와 미국의 대리전처럼 되어가고 있다. 연말이 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투와 민간인 납치가 그 원인이 되었다.

물론 이 전쟁의 배경에는 수천 년의 종교적 배경도 있지만, 1, 2차대전 이후 전후 처리가 잘 안된 유대인 정착과 중동지역 국가 간 국경 배치에도 문제가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 군인들보다 민간인, 특히 아이들과 여성, 병원 환자들이 희생을 치른 참혹한 전쟁이지만, 휴전을 바라는 유엔 이사회와 전 세계 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반대표를 던져 비난받고 있다.

셋째는 올바른 대한민국 정치의 실현이다. 20244.10일은 대한민국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다. 현재 5개월 남은 홍보 일정도 긴 시간이라고 볼 수 있으니 후보 간 페어플레이 하면 좋겠다. 한 나라의 경제, 외교, 평화 등 모든 것이 국회정치에서 시작한다. 국민의 삶의 질은 물론이고, 세계 평화, 남북 긴장 완화가 의정에서 시작하고 의정에서 끝이 난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택한다.

그러니 올바르게 제대로 일할 사람을 선택하여 대한민국과 지역의 일꾼이 되도록 하자. 부디 2024년 정치권에서는 남우충수(藍芋充數)한 사람은 없기를 바란다. 네 번째는 내가 사는 목포지역에 대한 희망이다. 목포에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이 들어오면 좋겠다. 전라남도 섬 지역을 포함하여 의료사각지대를 방어할 수 있는 필수 의료 확충을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농어촌, 고령화, 섬 지역이 많이 있는 서부권을 담당할 목포대 의대 유치는 이 지역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서민 고통 없는 나라 경제를 바란다. 202315.2%, 11월에는 3.3%로 평균 3.5%의 물가상승률 보여 서민들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매우 컸던 한해였다. 하루가 다르게 음식값, 과일값이 오르고, 장을 보는 어머니들의 눈가에는 더욱 그늘이 생기는 한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물가 비싸기로 유명했던 일본이 오히려 저렴한 물가와 식비 때문에 제주 갈 돈으로 오사카에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총선을 치러 당선되는 국회의원들은 무엇보다 나라 살림, 지역 살림에 목소리를 높여야 하고, 좋은 복지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해도 저물어 간다. 필자도 연초에 세웠던 계획의 성과를 정리하지만, 늘 연말에는 채우지 못했던 부족함으로 인해 반성하게 된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버텨온 것으로 만족한다. 마무리하지 못했던 몇 가지 일들은 2024년 갑진년으로 넘긴다. 새해엔 모든 분들이 만사형통, 일취월장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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