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최고 나눔의 기회는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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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최고 나눔의 기회는 봉사!!
  • 정경희 기자
  • 승인 2013.06.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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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공익근무요원 김용준
▲ 화이팅을 외치는 김용준 공익근무요원

“혼자 계시는 분들. 보지 않고는 그분들의 어려움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겨울이면 좁은 골목길 녹지 않는 얼음 때문에 갇혀 지내시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그분들이 내 부모, 내 할머니 할아버지 실텐데,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좋겠습니다” 독거노인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다는 근로복지공단 공익근무요원 김용준씨.

용준씨는 젊은 사람도 항상 젊지만은 않다는 생각으로 내가 받을 그때를 생각해 더욱 봉사에 힘을 싣는 다는 청년 봉사자다. 그도 처음부터 봉사에 마음을 두고 실천해 오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 의무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학교봉사에 참여하곤 했다는 용준씨는 의무 때문에 막연하게 시간 채우기에 급급했던 중·고 시절을 떠올리며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봉사를 왜 해야 하는지 알려만 줬어도 즐겁게 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학생들에게 주어진 봉사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설명하고 이해시켜 준다면 봉사하는 시간들을 감사하며 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의 봉사는 스스로 솔선수범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봉사라고 말할 수가 없다는 그는 공익근무를 시작하며 만나게 된 한 목사님을 통해 진정한 사회봉사를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독거노인들을 위한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퇴근이 끝나면 거르지 않고 반찬봉사에 참여한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께는 찾아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그는 “한번은 크리마스 때 유달산 밑에 사시는 어르신들께 쌀 배달을 간적이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눈이 내려 찾아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홀로계신그분들을 생각하니 차마 안갈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한분 한분 뵐 때마다 잘 왔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눈물을 글썽이며 제 손을 잡아주시는 분들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음착한 청년 용준씨의 공경의 마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현재 나눔과기쁨 봉사팀과 함께 독거노인 도시락봉사, 목욕봉사, 장애인시설방문 등을 함께하며 봉사를 통한 사회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봉사를 통해 도움의 길을 생각하다 사회복지공무원이 되어 소외된 이웃들을 발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는 용준씨.

강요가 아닌 스스로 움직이는 봉사 필요
독거노인 위한 희망 전달자 청년 봉사자
사회복지위한 공무원의 꿈 이룰 터

대학 재학 중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게 된 그는 지금 또 다른 사회공부 중이다. 근로복지공단에서 날마다 접하는 고객들이 바로 산재를 당한 피해자들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운데 근무 중 겪게 되는 아픔을 호소하며 찾아온 그들에게 자신이 도움이 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는 용준 씨는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이 복지사회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업장에서 일어난 산재인데도 산재인정을 해주지 않고 사업장대표들이 아파하는 사람을 나 몰라라 할 때 정말 화가 납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학교와 집 밖에 모르던 모범청년이 겪는 사회는 아픔을 해결해주는 복지사회가 아니라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착한사람들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들이라고 용준 씨는 전한다.

“앞으로도 독거노인 돌봄이 봉사활동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도전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헌혈을 통한 사랑실천도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픈 이웃을 도울 수 있는데도 생각하지 못하고 일인데 지금 근무 중인 공단에서 직원들이 산재근로자들에게 헌혈증을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동참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마음먹은 일입니다.

헌혈 100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헌혈증 한 장은 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귀한 도움이라 생각합니다” 는 그는 “내가 아플 때 누군가는 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내어주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요? 그때를 위해 지금 조금이나마 나눔을 실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나눔은 많을수록 배가 된다는 것을 가장 많이 느끼게 됩니다” 라며 스물 세살 청년 용준씨는 오늘도 독거노인들의 벗이 되기 위해 가파른 유달산을 오른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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