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문보현 소장] 2024년, 60년 맞이 청룡의 해, 목포는 어디로 “꿈은 크고 야무지게, 실천은 치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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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읽기-문보현 소장] 2024년, 60년 맞이 청룡의 해, 목포는 어디로 “꿈은 크고 야무지게, 실천은 치밀하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4.01.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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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민주시민연구소 소장 문보현

[목포시민신문] 목포시장은 신년사에서 청룡의 해의 비전으로 8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청년 일자리, 둘째로 목포의 신성장 동력 거점 단지로 목포신항 개발, 셋째 관광자원 개발을, 넷째로 미식(美食) 관광, 다섯째 수산식품산업 중심도시, 여섯째, 목포역사, 임성지구,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정비, 일곱째, 살기좋은 도시, 복지교육 충실, 여덟째, 의과대학 유치와 목포 신안통합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일이며, 모두 중장기에 걸친 사업들이다. 아쉽게도 선택과 집중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이 짧은 글 속에 목포의 미래를 담기에는 무리다. 기회가 되면 목포 미래비전 8대 분야의 사업을 톺아보려 한다. 우선 청년의 일자리 창출, 젊은 도시 목포,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라는 거창한 꿈과 현실과의 괴리가 염려스럽다.

우선, 청년 일자리 관련 근거법령과 목포시의 조례를 보자. 청년기본법에서는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지원 내용을 정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2015)의 대상은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발전조례(2018)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청년ㆍ일자리 통합센터 설치ㆍ운영 조례와 청년과업승계 지원 조례는 2024.1부터 시행한다. 청년어업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2023) 등이 있고 4개 조례의 적용 대상은 18세 이상 45세 이하다. , 목포시는 청년은 18세 이상 45세 이하인 사람으로 본다는 말이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청년창업 거점으로 청년 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 ‘AI메타버스 센터와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플랫폼을 마련하고 목포 4차 산업의 기반 틀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친환경 스마트 해양관광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줄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올해 시작,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조성을 함께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청년이 찾는 젊은 경제도시를 건설하겠다. 참으로 꿈은 야무지나, 실천 면에서는 혼돈이 우려된다.

우선 청년 일자리는 18세 이상 45세 이하의 사람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행정안전부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사고와 같은 맥락 혹은 아주 비슷하다.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청년 일자리에 관한 몇 가지를 논해보자. 우선 일자리의 의미부터 따져봐야 한다. 그저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직업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혁신적인 기술 혹은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창업 청년기업가를 지원한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물론 복합적, 포괄적이라 말할 수 있겠으나, 이는 일자리와 창업 등의 목표에 따라 지원 체계와 내용이 달라지기에 개념을 확실히 해두자는 것이다. 일자리든 창업이든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업체)(교육기관)협동(지역의 고등교육기관, 직업훈련기관, 직업계고등학교)이 필요하다. 어느 한 곳에서 독자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는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일자리는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목적 의식적으로 기획된 커리큘럼과 현장적응 그리고 학습 등의 삼위일체가 요구된다. 지금까지 많은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 그것이 청년이든 경력단절 여성, 노인 일자리든 성과주의로 몇 건에 몇 명, 예산의 범위 안에서 시행됨으로써 장기투자가 필요한 기술발전으로까지 이르지 못하고, 중단, 계속, 반복, 단시간, 즉 단절적으로 이뤄져 왔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직업계고등학교에서 직업 전문 혹은 전문대학으로 재학 연한(고등학교 3)의 틀을 넘어 조기 진학, 특정육성기술 분야는 군 복무 대체 등, 지금까지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 즉 역발상, 나아가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생각해야 한다.

목포시가 단독으로 나서서 협력 기관을 정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신안, 무안, 영암 등 서남권을 아우르는 사업단 혹은 기획단을 꾸려서 행정구역 안으로 청년들을 끌어들이기보다는 생활권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포시의 모든 행정의 기획은 무안반도 통합이라는 대전제 아래에서 인근 지자체와 협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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