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을 맞으며 주목해야 할 지역 이슈] 바다에서 불어오는 ‘목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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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을 맞으며 주목해야 할 지역 이슈] 바다에서 불어오는 ‘목포의 미래’
  • 김영준
  • 승인 2024.01.1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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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선박·해상풍력… 미래먹거리 열매 맺게 잘 키워야
남항에 연구·기술개발 아우르는 친환경선박클러스터 조성
해상풍력 집적단지 속도… 상반기 3.7GW 사업계획 확정
남항 친환경선박 연구인프라 조감도(안)

[목포시민신문] 목포의 미래가 바다에서 불어오고 있다.

앞으로 목포를 먹여살릴 미래먹거리인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선박해상풍력이 양대 축이다.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이 들어가고 싶은 번듯한 기업체가 없는 목포의 현실에서 친환경선박해상풍력은 일자리를 만들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퇴근 후,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둘러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자리에선 신항에 조성될 해상풍력 배후단지 이야기와 남항에 들어설 친환경선박클러스터 등 목포의 내일을 기대하는 이야기가 안주거리로 부쩍 들려온다.

민선 8기 이전부터 오랜 시간 묵혀 왔던 숙변 같은 숙제, ‘향후 목포는 뭘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신재생에너지 산업인 친환경선박과 해상풍력에서 찾아야 한다. 친환경선박과 해상풍력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신산업으로 산업의 성격상 대기업이 투자하고,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목포의 미래경쟁력, 친환경선박이 이끈다

2025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목포시가 국내 최초의 친환경선박 클러스터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선박산업은 세계 시장 규모가 270조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유망한 분야다. 정부도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목포 남항을 최적지로 삼았다. 남항에 연구·기술개발, 실증, 연구소 설립, 전문인력 양성 대학 캠퍼스 조성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초 친환경선박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원할 인프라 총 5개 동이 남항 교육연구지구에 구축될 예정인데, 2개동(충전시험동, 관제유지보수동)은 이미 준공했고, 2단계 3개동(연구동, 전력시험동, 국제협력복지동) 또한 최근 착공되어 오는 2025년 본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5년 말부터는 조선해운분야 유일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목포로 이전하여 본격적으로 연구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친환경선박 전문인력 양성과정 그린 모빌리티또한 목포에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연구ㆍ실증ㆍ인력양성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선박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산업 집적화를 통해 연간 49천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1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친환경선박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하여 산업 클러스터의 지속적인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남 해상에 세계 최대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속도

또하나의 미래먹거리인 해상풍력산업 육성은 서남해안 일원에 단일구역으로 세계 최대규모인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관련돼 있다.

해상풍력산업 육성은 발전단지에 필요한 기자재와 부품을 생산·조립하는 기업을 목포신항 배후부지에 유치하고, 목포신항을 통해 이송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달 12일 전남도는 제3차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추진 민관협의회를 열어 해상 단일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을 확정, 단지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을 마련한 이후, 민관협의회, 사업계획 공고, 주민설명회, 관계기관 회의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수정·보완된 집적화단지 사업계획 최종()을 이날 확정했다.

이번 수정·보완 과정을 통해 공동접속설비 접속용량 및 전력계통 연계에 대한 한전과의 협의 결과를 반영해 1단계 집적화단지 신청 용량을 4.6GW에서 3.7GW로 변경했다.

전남도는 이번 제3차 회의를 통해 확정된 사업계획을 12월 산업부에 제출했고, 2024년 상반기 집적화단지 지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7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해 2029년부터 상업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남도는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신안 8.2GW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중 1단계 3.7GW 사업을 집적화단지로 지정 신청함으로써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민관협의회 위원들과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통해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을 위한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 산업부로부터 단지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세계 1위 터빈기업인 베스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기업 유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목포시 관계자 또한 이와 관련 목포시에는 해상풍력단지에 필요한 타워, 터빈 등 기자재를 생산할 배후부지와 운송에 필요한 지원부두를 신항에 조성하게 된다며 이 계획은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도 반영돼 대기업의 투자도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부품을 제작하고 운송하는 통합관제, 유지보수 등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지원센터(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도 신항에 조성된다총사업비 315억이 투입되고 정부예산이 확보돼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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