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자, 목포 등 지역정치권이 “배신의 정치”라며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김원이 국회의원은 ‘민주당 의원 44% 전과자 발언’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의 사과와 정계은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의 기준대로 하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은 다 전과자”라며 “군부독재와 싸워 민주주의를 지켜온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한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준석, 금태섭 등등과 연대하고 싶은데 그러자니 명분이 없고 그래서 민주당을 악의 세력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라며 “민주당 최장수 총리, 당 대표, 유력 대선주자까지 지낸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사람들의 사랑과 지지를 배신으로 갚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정확히 41%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제대로 사과하라”며 “민주당 파괴 책동 당장 그만두고 정계은퇴하라”, “그것이 잘못을 용서받은 유일한 방법”이라고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배종호 예비후보도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대표에게 “국민들에 대한 철저한 배신행위”라며 “결국 민주당을 분열시켜 윤석열 정권 유지를 강화시키는 ‘이적행위’가 될 것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 예비후보는 이어 “민주당에서 5선의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당 대표까지 누린 이낙연 전 대표야 말로 대표적인 기득권 정치인”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가 ‘국가적 위기’를 자신의 탈당과 창당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민주진보 진영의 분열로 윤석열 정권의 독주와 폭정이 더욱 심화돼, 더 큰 국가적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기득권 연장을 위해 탈당하는 것이 과연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이냐”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금 무덤에서 통곡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일동 또한 11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가 건넌 강은 민심을 거스르고 대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한 민주당 사람이었다"면서 "신당 창당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지금 시점에서 분열은 윤석열 정권에 어부지리를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원들은 "광주·전남은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민주당의 뿌리 깊은 터전이자 이 지역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민주주의도 없었다"며 "야권 분열로 지역민들을 절망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