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문보현 소장] 청룡의 해, 목포 비전 “꿈은 크고 야무지게, 실천은 현실적으로 철저하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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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문보현 소장] 청룡의 해, 목포 비전 “꿈은 크고 야무지게, 실천은 현실적으로 철저하게”(2)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4.01.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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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민주시민연구소장 문보현

[목포시민신문] 2024년 목포시장의 신년사 8대 역점사업 가운데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와 관광목포에 이어 다섯째에서 여덟째까지 한데 묶어 들여다본다. 먼저, 다섯째 수산식품산업 중심도시 기반 강화”, 여섯째 목포역세권개조 사업과 목포형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일곱째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과 모두가 행복한 복지와 교육”, 여덟째, “의과대학 유치와 신안군과 통합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중요한 내용으로 두 세대 후에 맞이하는 갑진년 청룡의 해, “목포는 어떤 모습일까?”

다섯째, 수산식품산업은 우리 목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 분야로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특히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와 재)목포수산식품수출센터, 양 센터가 효율적인 협업과 역할분담을 잘해야 한다. 수산식품지원센터는 2023년 김 산업 전문기관으로 선정, (해태)의 품질향상과 연구개발 등 한 축을 맡게 됐다. 또 다른 한 축은 김(해태)을 비롯한 해조류 유래의 고부가가치 바이오 제품의 연구개발(스마트양식 플랜트)이다. 일본과 중국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육상양식(이른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도 가능하다. 수출센터 중심의 이른바 “K-fish”(신선한 고급어종의 수출/일본의 쿨 재팬: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일본산 식품의 부정적인 인상 불식이 목표다. 특히 일본 수산식품의 수입의 주요대체국으로서 한국 부각, 한일경쟁 구도로 전환)의 세계시장진출을 구상하는 그랜드 디자인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중심도시는 좁은 의미로는 목포를 중심으로 서남부 9개 시군(영광, 무안, 함평, 영암, 신안, 강진, 진도, 완도, 장흥)을 아우르는 중핵도시로, 넓은 의미로는 전국의 기반은 물론 동북아의 기지가 됨을 의미한다.

이들 산업발전의 열쇠는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와도 깊이 연관돼있다. 김과 해조류가공수준을 넘어서 이를 원료로 하는 고부가가치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며 의과대학이 연구거점 앵커(anchor)가 되어야 한다. , 전남 서남부 권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경제협력공동체 등의 기반이 되며, 그 중핵 중심도시가 목포라는 말이다. 현재 지방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상은 연구인력, 투자, 마케팅 등 중요 3요소가 충분하지 못하여, 지방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뚜렷하다는 식의 평가가 적지 않지만, 이들의 논리를 뜯어보면 유력 혹은 기반형성 가능성의 유무보다는 의 영향이 더 크다. 지역의 생존이라는 절실함보다 정치적 이슈로서 아니면 말고 식이다. 우리는 여기서 선택과 집중, 위기는 기회임을 배울 수 있다.

목포 어묵의 브랜드화도 좋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에서 팔릴 물건을 선택하고 거기에 집중하여야 한다. 땅덩이는 좁지만, 생각은 폭넓고 통 크게 하자. 안 되면 되게 하려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여섯째, 목포역세권 개발은 KTX역 이전과 관련하여 여전히 찬반양론이 존재한다. 무안반도 통합과 주변 지자체와의 연결 등을 생각하는 목포 성장과 확대라는 거시적 접근론과 원도심 재생론을 중심으로 하는 미시론으로 갈려있다. 어느 쪽이든 일리는 있다. 임성역에 KTX가 정차할 수 있도록 이른바 신목포역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또 다른 예를 보자, “한국섬 진흥원목포유치 운동 때, , 목포이어야 하나? 라는 물음에 대의와 명분으로 전국에서 찾아오는데 교통이 편의가 우선이다. KTX역이 있고, 역 건물 건너편에 큰 빌딩이 자리하고 있어 입지적으로 유리하며, 그 건물 1층에 섬(소재, 이야기)전시실을 마련한다면 이른바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한다. 섬관련 전국회의, 교육행사 등을 목포에서 개최함으로써 마이스(일과 휴식, 관광)역할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로써 관광거점, 시민의 원도심 찾기 기회를 늘려 경기 활성화로 이어지는 경제효과를 기대했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인지 모르겠지만, 또 섬진흥원이 목포관광 진흥협력기관 등 어떤 식으로 연결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한 기관이 들어온 정도에 그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역세권 구상은(목포의 지정학적 위치가 부산, 대구, 대전, 광주와는 사뭇 다름에 주의해야 한다)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서 용역에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의견을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으로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적어도 3, 5, 7년 혹은 3, 7. 10년 즉 단계를 거쳐 공단체제를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미 운영 방향은 공영제로 정해졌다. 어떤 운영체계이든 시민참여의 공동결정제가 필요하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내버스는 기후위기대책으로 탄소와 미세먼지 저감, 불법주정차량의 감소 등과 연동하고, 목포, 걸어 다니기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불법주정차량에 물리는 과태료는 시내버스 운영 재원으로 편입시키는 방안, 차량소유자의 시내버스 이용, 걸어 다니기 등과 연계,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승차율 높이기 등의 시민의 집단 지혜를 끌어내야 한다.

칠 곱째, 모두가 행복한 복지와 교육에는 노인복지, 인재육성 등은 언급됐지만, 노동복지가 빠져있다. 살기 좋은 도시환경과도 당연히 관련성이 있다. “목포시 노동권익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2022.12.19. 시행) 6(노동정책 기본계획)이 아직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순천은 2023년에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노동권익 보호 증진 조례에 터 잡아 노동자 종합문화센터건립 등에 관한 논의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으나, 건설 등에 관한 내용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노동 인지적 행정문화 조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 2023년 목포종합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던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것 역시 뚜렷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 안전보건 지원에 관한 조례(2023.12.18. 시행), 10조의 노동안전지킴이를 조속히 운영해야 한다. 시가 추진하는 청년이 돌아오는 목포도 결국에는 노동친화도시 목포“, 일하는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목포라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주춧돌 없이 모래 위에 지어진 집일 뿐이다.

여덟째,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에 관한 목포시의 견해를 명확히 해야 한다. 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설치하라고, 이 의과대학은 단순히 3차 의료기관이라는 성격 외에도 위에서 언급한 해양자원을 이용한 바이오 클러스터의 주춧돌이 되어야 할 연구기능도 함께 갖는 창의적인 의과대학으로서 비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목포 의과대학 유치의 대의명분을 세울 수 있다. 신안군과의 통합은 난항이다. 우선 경제협력체제 구축이 중요하다. 지난번 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동부(여수, 순천, 광양)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각자도생으로는 인구감소대책도 중핵도시도 제대로 세울 수 없다. 경제공동체를 중심으로 사고체계를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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