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정부가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해 상반기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만 12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흑산공항 등 대형 공공부문 SOC 사업 예산을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건설업계의 자금조달 우려를 덜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SOC 예산은 2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398억원(5.3%) 증액됐다. 이 가운데 경제 활성화와 관계없는 부분을 제외한 19조1000억원을 신속 집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상반기 중 65.0%(12조4000억원)를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흑산공항사업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관련 4억원이 신속 집행 대상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흑산공항사업을 포함해 가덕도, 제주 제2공항 사업에 5000억원을 상반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183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산 11번지 일원 68만3000㎡ 부지에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다.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6시간 이상 걸리던 소요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약자인 오지·도서 지역주민과 관광객 이동권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연간 1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45억원의 부가가치, 1189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당초 지난해 착공예정이었다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 문제로 지연된 흑산공항은 올 하반기 착공이 예상되며 개항 시기도 2026년에서 2027년 이후로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