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재해위험지구에 아파트 허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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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재해위험지구에 아파트 허가 논란
  • 김영준
  • 승인 2024.01.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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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뒤늦게 안전점검 ‘뒷북’… 위험지구 해제 추진

[목포시민신문] 무안군의 한 아파트가 입주한 지 1년이 넘어서야 재해위험지구에 지어진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2021년 준공돼 200여 세대가 입주해있는 무안읍 A아파트 주위에 지난달 초 자연재해위험지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붙었다. 무안군수 명의의 팻말은 해당 부지는 붕괴위험지구로 건축·형질 변경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95월 무안읍 성남 재해위험지구 내에 200세대가 넘는 신축 아파트 건축을 허가했다.

무안군은 20183월 무안읍 일부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붕괴위험지구) ‘등급에 지정했고, 신축 아파트의 주차장과 공원, 건물의 일부가 재해위험지구에 포함됐다. 재해위험지구에 아파트 신축을 허가한 셈이다.

무안군은 시공사의 지질안전 진단 등 "재해위험이 해소됐다"는 결과를 토대로 허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크다. 이 아파트는 2021년 준공돼 현재 200여 세대가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특히 무안군의 재해영향평가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과 시공사의 지질조사에만 의존해 허가를 내줬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무안군은 신축 아파트의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성 확보를 위해 1월 중 건축물 구조안전진단 기관에 특별안전점검 용역을 의뢰해 주민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특별안전점검은 지반보고서, 침하계측보고서, GPR 탐사보고서 등 관련 서류검토는 물론 계측 등의 점검을 통해 아파트 시공 시 지반상태, 그라우팅·파일 시공에 대한 적정성 여부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시공된 아파트의 안전성과 주변 지반 변위측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할 방침이다.

또 성남 재해위험 5-2, 5-4, 5-5지구에 대한 지반침하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문가 검토와 이행 절차를 거쳐 3월 중 재해위험지구 해제를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재해위험지구 지역에 아파트 건축 허가가 난 과정에 대해 불만과 의혹이 크다면서 입주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이런 사실을 알게 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안군은 시공사 측 지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허가를 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군은 석회암층 아래에 생긴 동공을 시멘트로 채워 넣는 보수공사를 마친 만큼 위험이 해소됐다해당 구역 재해위험지구 지정도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안군은 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주민과 군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지반침하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관계 전문가 검토를 통해 자연재해위험지구 해제 절차도 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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