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 선거구 획정 언제나… 속타는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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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무안신안 선거구 획정 언제나… 속타는 후보들
  • 김영준
  • 승인 2024.02.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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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돌입, 선거구 획정 지연… ‘공천’ 차질 불가피
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예비후보군.

[목포시민신문] 4·10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후보 공천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거제도 개편 여부와 선거구 획정 등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으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0일까지 지역구별 후보를 공모마감하고 공천 경쟁의 첫 관문인 적합도 여론조사와 중앙당의 현장 실사를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함께 진행됐다. 2월 초에는 후보자 면접을 진행, 설 전인 5일을 전후해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이 안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를 국회에 제출한 안으로 확정될 경우 영암무안신안지역구는 공중분해 돼 백지화 된다. 이럴 경우 지역구 후보공모마감, 적합도 여론조사, 현장실사 등을 모두 마쳤지만 영암무안신안지역구에 출마 중인 예비후보들은 출마를 사실상 모두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125일 지역구 선거 수를 현행 253개로 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여야 간 합의는 고사하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언제 확정될지조차 미지수다.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비례대표제 논의로 인해 선거구 획정이 200021대 총선(선거일 39일 전)보다 더 늦어져 2월 말, 늦으면 3월 초까지도 경선 일정을 확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역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일은 선거일로부터 1847일 전, 1944일 전, 2042일 전, 2139일 전 등으로 늦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전남의 경우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을 선거구가 순천시 갑과 을 선거구로,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로 나뉜다. 또 목포시와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군 선거구가 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 선거구로 통합 조정돼 영암무안신안선거구가 공중분해 됐다.

따라서 예비후보들은 애만 태우며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선거구가 아니라, 기존 수준에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움직이고 있다.

결국, 여야가 중앙선관위의 선거구획정안 자체를 받지 않고 기존 안을 유지하는 형태로 선거를 치르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지만, 후보들은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으니 불확실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은 국회 정개특위가 검토하며, 획정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한 차례 획정위에 재획정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를 변경할 권한은 없어 일각에서는 사실상 확정된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총선에 나선 한 예비후보는 총선은 코앞에 다가오는데 선거제와 선거구 등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는 깜깜이 선거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선거는 민주주의 꽃이자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날은 잡혔지만, 축제를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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