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인구 179명 증가… 전남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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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인구 179명 증가… 전남 유일
  • 류용철
  • 승인 2024.02.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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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연금·1004개체굴 양식 수혜지역 두드러져
군, 공무원 복지 향상으로 인구감소 극복 박차

[목포시민신문] 신안군은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인구가 지난해 38,037명으로 179명 늘었다.

1969년 창군 이래 2003, 2006, 2010, 2013년을 제외하고 지속된 인구 감소 추세에 나타난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 신안지역의 출생자 수는 100, 사망자는 675명으로 나타났으나 전입 인구가 3,925, 전출 인구가 3,171명으로 집계돼 총인구수가 179명으로 늘었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감소지역 89개 중 단 9개 지역만이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6곳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방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전남에서는 신안군이 유일하게 인구수가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신안군의 인구 증가 비결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햇빛연금)의 성공과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결성이 큰 몫을 했다.

실제로 분기별 햇빛연금 수혜를 입고 있는 안좌면과 자라도, 지도읍, 사옥도, 임자면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도읍, 임자면, 안좌면 주민들은 분기별 10~68만원을 지급받고 있다.

군은 올해 비금면, 증도면에 이어 내년 신의면 등 전 읍·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햇빛 연금은 신안군의 풍부한 자연 자원인 햇빛, 바람을 이용한 태양열, 풍력 사업의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다.

지난 20214월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햇빛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해 3년 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신안군 전체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총 1775명이 햇빛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역시 전국 최초로 시행한 햇빛 아동수당도 지역민들의 호응 속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햇빛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의 18세 미만 아동 2,000여명에게는 상·하반기에 걸쳐 8500만원을 지급했다.

신안군은 햇빛아동 수당을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인구유입과 주민소득증가, 부모 양육비 부담 완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어업인 지원과 어선 임대사업, 1004개체굴 양식도 인구 유출 방지와 유입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이 돌아오는 신안을 위한 어선임대사업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군은 55개 어가에 39척의 어선을 임대해 총 44억원의 소득을 올리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 추진중인 친환경개체굴 양식 사업은 귀어, 귀촌의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신안군은 인구감소와 폐교 위기 탈출을 위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폐교 위기의 읍·면으로 가족과 같이 전입 시 단독주택과 인사 발령 가산점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월 배우자와 자녀 두 명과 함께 팔금면으로 전입한 신안군 공무원은 현재 무상으로 임대주택에 거주 중이며, 신안군에서는 더 쾌적한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을 새 단장 하고 있다.

안좌초등학교 자라분교의 경우, 20203명의 재학생을 마지막으로 폐교 위기였으나 신안군의 노력으로 취학 가능 아동수가 15명으로 늘어나면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에게만 기대지 않고, 공무원들이 가족과 함께 전입하면서 젊은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라며 인구감소와 폐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우량 군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역에 미래가 넘쳐나기 때문에 기적처럼 인구가 늘고 있다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신안군을 만들기 위해 군민과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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