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천사상 조각가 사기 혐의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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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천사상 조각가 사기 혐의 고소
  • 류용철
  • 승인 2024.02.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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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명문대학 명예 교수 등 허위 이력 드러나

[목포시민신문] 신안군 하의도에 설치된 천사상의 조각가가 이력을 속였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신안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군은 하의도 천사조각상 제작에 참여한 A(71)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에 지난 20196월 개관한 천사상 미술관조성사업에 대표작가로 참여했다.

천사상 미술관은 하의도의 하늘과 바다, 산과 들, 사람을 배경 삼아 섬 곳곳에 318점의 천사조각상과 3점의 기념조형물로 조성된 사업이다.

신안군은 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접근성이 좋아진 점을 활용해 섬 하나하나에 박물관과 미술관을 짓는 ‘11뮤지엄정책의 하나로 찬사상 미술관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에는 천사상 등 설치 비용으로 19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사업을 맡았던 A씨는 파리 유명대학 교수로 재임할 당시 청송보호소에 수감되고, 이력으로 내세운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안군은 고소장에 대학 교수로 근무한 적이 없는 A씨가 파리 명문대학 명예 교수로 일했다고 군에 허위 이력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A씨는 1997년부터 교수로 근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 기간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A씨도 이 부분에 대해 허위 이력이었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300여개의 천사상과 12제자 천사조각상 존치 여부는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적정성을 공론화한 뒤 결정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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