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시장, 선거구 획정 ‘뒷북 호소’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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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시장, 선거구 획정 ‘뒷북 호소’ 빈축
  • 김영준
  • 승인 2024.03.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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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목포·무안·신안 묶어 갑·을로” 긴급 호소
민주당 하루 전 27일 영암·무안·신안 유지 당론 가닥

[목포시민신문] 무소속 박홍률 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선거구 조정에 대해 지난달 28일 목포·무안·신안을 묶어 갑과 을로 조정해야 한다고 긴급호소했다.

하루 전인 27일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영암·무안·신안을 유지하는 쪽으로 당론을 결집한데다 28일은 여야 원내대표가 선거구획정을 놓고 마지막 담판을 벌이는 날이어서 뒷북 호소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박홍률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정치권에서는 현행 목포시와 무안군·신안군·영암군에서 목포시와 신안군, 무안군과 나주시·화순군, 영암군과 해남군·진도군·완도군을 묶는 획정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목포시·무안군·신안군을 묶어 2개의 선거구로 조정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갑 선거구는 목포 원도심인 목원동·산정동·북항동 일원과 신안군을 묶고, 을 선거구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인접한 상동·삼향동·옥암동·부흥동·부주동·신흥동 등 신도심 지역과 무안군 지역을 묶는 안이다.

박 시장은 목포와 무안군, 신안군은 하나의 역사적 정통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생활공동체 지역이라면서 지방 소멸의 시대에 통합이란 역사적 사명을 위해 정치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들과 상생과 화합을 추구해야 한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된다면서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 등 전남 서남권의 상생과 공동발전을 위해 3개 시군 지역을 묶어 목포·신안·무안 갑·을구 2개의 선거구로 정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박 시장의 이 같은 호소는 혼란만 부추기는 뒷북 치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미 하루 전인 27일 비례대표 1석을 축소하고 전북지역 선거구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마련했다. 여기엔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특례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안과 비슷해 합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박홍률 시장이 긴급 호소한 당일은 여야 원내대표가 막판 담판을 짓는 날이어서 선거구 획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뿐더러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러워하는 유권자들을 더 큰 혼란에 빠트리는 정치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 시민은 정치 흐름은 파악하지 않고 오로지 목포·무안·신안 통합만 염두에 둔 생각에서 나온 '뜬금없는' 호소였다면서 주민 의사와 상관없이 정치인들이 먼저 움직이면 시·군통합에 대한 반감만 높아질 뿐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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