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민주당 경선 막판 ‘이중투표 유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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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민주당 경선 막판 ‘이중투표 유도’ 파장
  • 김영준
  • 승인 2024.03.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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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지지 권리당원 ‘1인 2표’ 권유”… 경찰 수사 나서
김원이 “이중투표 조작, 명백한 범죄… 철저한 수사 촉구”
배종호 “억지주장 네거티브로 경선 혼탁선거로 몰아” 반박
김원이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오전 11시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중투표 조작행위는 명백한 선거범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목포시민신문] 민주당 총선후보 선출을 위한 목포 경선을 앞두고 이중투표를 유도하는 불법선거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민주당 목포경선에 참여한 A후보 측에서 권리당원을 상대로 지지를 부탁하며, 이중투표를 유도·권유했다는 첩보가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자신을 A후보의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한 한 여성이 전화를 통해 이중투표 방식을 설명하고 유도한 혐의에 대한 사실여부를 파악 중이다.

현역인 김원이 의원과 배종호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의 2인 경선으로 치러지는 민주당 목포시선거구 경선은 10~123일간 진행된다.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권리당원으로 1표를 행사했더라도 이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에서 권리당원 신분을 숨길 경우 12표가 가능하다.

공직선거법에서는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김원이, 이중투표 유도 녹취록 공개

민주당 목포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원이 예비후보는 지난 7"이중투표 조작행위는 명백한 선거범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중투표 조작행위는 설혹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대한 명백한 도전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 선거캠프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32일 사이 4건의 이중투표 조작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중에는 지난달 27일 한 모임 자리에서 배종호 예비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여기 민주당 권리당원 한번 손들어 보십시오"라며 권리당원임을 확인한다. 이어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답을 해야지 투표를 할 수 있다"며 이중투표를 권유한 정황도 포함돼 있다고 김 예비후보는 밝혔다.

김 예비후보 캠프에서는 최근 배 예비후보와 선거운동원들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목포시선관위와 민주당 선관위에 각각 신고·접수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당 경선 투표를 근본적으로 방해하고, 목포시민의 민심을 왜곡하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배종호 예비후보는 같은날 오후 3시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원이 의원이 막판 수세에 몰리자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배종호, 이중투표 의혹 반박 기자회견

이중투표 유도의혹을 받고 있는 배종호 예비후보는 같은날 김원이 의원이 막판 수세에 몰리자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배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 국회의원 후보 경선을 진흙탕 혼탁선거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김원이 예비후보가 녹취록을 근거로 들며 이중 투표 의혹을 제기했지만 자신은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사실 관계만 이야기했고 민주당의 모든 경선 후보들이 카드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 측에서 확보했다는 녹취록을 보면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으나 불법적인 이중투표를 요구했다고 볼 수도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원 등은 지난 2월 식당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모 시의원의 유도로 '김원이 만세삼창'을 외치는 등 선거캠프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모임을 가졌다"면서 "이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 행위"라고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선관위와 수사기관이 조사와 수사에 착수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혼탁해지고 있는 민주당 목포 경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불법 선거운동 의혹 제기가 공작? 김원이 재반박

배종호 예비후보의 이중투표 유도 의혹 반박과 관련, 김원이 예비후보는 다음날인 7,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리당원 이중투표 권유 의혹을 받고 있는 배 예비후보 측이 민주당 선관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민주당 선관위의 경고 고치 다음은 자격상실이다.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배 후보측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이중투표 조작행위 의혹을 제기한 김원이 예비후보는 해당 사건을 당 선관위, 목포시 선관위에 신고하고 목포경찰서에도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비슷한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정동영, 신정훈 예비후보는 국민께 정중히 사과했다. 그런데 배종호 후보는 어제 SBS 뉴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걸 통제할 수 없고, 상대의 공작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며 배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배종호 예비후보, 공작이 아니다에 저의 모든 걸 걸겠다. 배 후보는 무엇을 걸겠냐?”며 공작가능성을 일축했다.

덧붙여 공작정치 호소인 배종호 후보께 다시 묻는다. 지난 21대 총선 경선에서 권리당원 과다조회로 당에서 징계를 받으셨죠? 그것이 공작정치입니까?‘ 문재인 대표가 이끌어 온 민주당은 실패한 정당이라고 발언하셨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스로 원조 안철수 핵심이라고 쓰셨죠? 목포시민 앞에 어떻게 해명하시겠습니까?”며 배 후보의 지난 정치활동을 강력 비판하며 목포시민 앞에 백 배 사죄하시라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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