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나의 내면의 이 길에 서 있는 이곳은 안전하고 평온이 있는가! 봄 기운에게 묻는다.
우주에 씨앗인 인간은 하나의 소중한 씨앗에서 싹틔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라나면서 열매를 맺고 결실의 선물을 준다. 누구든지 가정에 가족의 구성원으로 시작되어 서열이 정해지고 늘 함께하는 인연의 범주에 각인 되어가지만 결국 각자도생이다. 맏이는 그 역할이 있고 막내는 또한 부담 없이 자유로운 서열이라 하지만 또 다른 역할은 있는 것이다. 인간의 숭고함인 내면으로 들어가 우리는 교육이라는 인격 형성의 배움터에 귀속되면서 인성, 품성, 감성, 지성을 터득하기 위해 또래 집단을 구성하여 그들과 하나의 조직형성을 이루고 또 그 조직구성에서 또 다른 서열이 자연스레 형성된다.
일등이 있고 꼴찌가 있으며 더 체계적인 진로 방향으로 다양한 전공 분야 개척으로 각각의 지식 형성에 도전한다. 그 이후 또 다른 경쟁으로 욕심과 시기 질투 그리고 인내와 끈기 그리고 누군가의 대리 만족을 위해 자기 자신의 내면을 뒤로 한 채 어울리지 않은 자리를 찾아 헤 메인다.
무엇인가 이루고 싶고 이루어질 것만 같다는 믿음과 기대감으로 대학이라는 지식의 콘크리트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원하지도 않은 서열을 또 맞이하게 된다.
그 이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생존이라는 전쟁터의 현실로 접어든다. 취직을 위해 고시원과 전문학원에서 생존 업의 구사일생 이론 수업을 맞이하게 된다. 이 도전도 아까운 젊은 청춘의 시계는 흐르고 이게 바로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앞만 걸어간다.
얼마 전 힘들게 준비해서 공무원으로 취직을 해서 근속기간이 2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사임하는 이들이 20%가 된다는 내용을 접하였다. 지금 내 위치에서 내가 걸어가는 이 길은 어떤 길인가!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젊은 세대의 삶의 가치적 판단에서 나오는 흘러가는 얘기를 들었다. 모 업계에 종사하는 20대 후반의 젊은 친구는 1년 8개월 근무를 하고 그만 퇴사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를 묻자 이 업이 적성에 맞지 않다는게 이유였다.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그럼 어떤 직종을 준비할 거냐고 묻자 아직은 생각이 없다고 한다.
6개월 실업급여 신청하고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후 생각해 본다는 대답이었다. 순간 부럽기도 했다. 그 패기와 열정 그리고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는 젊은 친구의 여유가 잠시 샘이 났다. 분명 세대 갈등을 떠나 생각하고 바라보는 각도는 다르다.
우리가 걸어왔던 지난 70-80년대의 세대는 상상도 하지 못한 철학이 아니겠는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도 물어볼 수도 없다. 물어보고 잘못된 생각이 아니라고 했다간 바로 꼰대로 취급받기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소중하고 고귀한 존엄은 수치로 계량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 위치에서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그 위치가 그 길이 나를 중심으로 내 주위에 어떤 역할과 영향을 미치는가에 잠시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의미를 가져본다. 자기중심적인 삶의 위치에서 그저 많은 경험을 해보면 좋으니 무엇이든 한번 해보라는 막연함은 없는 것인지!
흔히 우리는 네 일이나 잘해, 그래 나만 잘하면 된다. 참 좋은 말이다. 그러나 현실에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어느 시사내용에 수많은 논리적 사고에 싸움을 하고 들어오니 또, 니편 내편을 말하고 있구나!
난 단지 하나의 논리적 사고보다 공감을 바랬을 뿐이고, 내 편을 원하고 싶다.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인지 세상 변화에 우리의 역할도 의미가 없게 되는 건 아닌지 새삼 걱정이 된다.
수많은 경쟁 사회에서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나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현재도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자신감 없이 고민에 빠져있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서 있는 그곳에 눈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그리고 햇볕이 비치는 곳이면 당신은 지금 잘 가고 있고 서 있는 위치는 명확하고 적합한 위치이니 믿고 당당히 전진하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우리는 잘 가고 있고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리고 내면의 길에 나는 잘 서 있고 잘 가고 있다고 내 마음에 적어 놓으면 좋겠다. 찾아오는 봄의 길에서 평온한 내면의 나의 길에 봄꽃이 피어나길 바래본다.
너! 나 우리는 지금 잘하고 있다고 믿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