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대·인천대 통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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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인천대 통합 안돼”
  • 류용철
  • 승인 2024.03.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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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결의안 채택… 김영록·박홍률 등 우려 표명
인천대 “목포해양대와 통합 논의 어려워” 입장 밝혀
전남도의회는 지난 12일 제3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의 통합추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목포시민신문]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인천대학교와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2일 제3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의 통합추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최정훈(더불어민주당·목포4) 의원은 목포해양대의 인천대와의 통합안은 지역소멸과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정부와 전남도의 정책에 반할 뿐만 아니라 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포기하는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 의원은 인천대와 통합을 추진한다면 글로컬대학30이나 RISE 사업에 신청할 수 없으며, 전남도 지자체와 협력체계도 깨지고 지역사회의 불신을 가져올 뿐이라며 목포대와의 통합을 통해 두 대학을 포함한 전남 서남권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정치권에서는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는 지난달 27일 입장문을 통해 도내 대학과의 담대한 협력을 통해 전남 미래 100년의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지방소멸과 대학 위기 현실에서 지난 70년간 도민의 사랑 속에 성장한 목포해양대학교가 지역과의 동반성장보다는 수도권 대학과의 통합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아쉽다고 밝혔다.

최근 박홍률 시장과 목포시의회도 각각 입장문을 내고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목포시민단체도 지난달 28일 목포해양대 앞에서 통합결정 파기와 통합추진 교수단의 사과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두 대학을 통합하자는 목포해양대의 요청에 대해 인천대가 통합 논의가 어렵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대는 최근 목포해양대에 보낸 공문에서 통합안은 현재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일부 조항과 충돌하고 국립대학법인인 인천대와 국립목포해양대간의 법률적 지위가 달라 법률개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녹색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두 대학의 통합을 백지화하고 목포해양대가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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