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극제 희곡상 5회 수상
[목포시민신문] 목포 연극을 이끌어 온 연극 연출가 김창일(77)씨가 지난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2018년 제28회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그는 목포시립극단 창단 상임 연출을 지내며 호남 연극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
전국연극제 희곡상을 5번이나 받는 기록을 세웠고, 구수한 남도 사투리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희곡을 썼다. ‘갯바람’, ‘도시 탈출’, ‘안개 섬’, ‘붉은 노을 속에 허수아비로 남아’ 등 그가 쓰고 처음 무대에 올렸던 연극들은 여전히 전국 각지의 극단들이 즐겨 공연하는 레퍼토리가 됐다.
“연기부터 극작, 연출, 미술, 조명, 무대까지 다 했으니 ‘잡것’ 아니겠소. 극장 하나 없던 고향서 꾸역꾸역 해왔으니 어디서 툭 튀어나왔는지 모를 ‘똘것’이기도 하고.” 2018년 4월 이해랑연극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창일은 목포 앞바다 섬을 배 타고 돌며 물건을 팔던 선창가 잡화상 집의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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