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청신호… 선거용 공수표 아니냐 의구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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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 청신호… 선거용 공수표 아니냐 의구심도
  • 류용철
  • 승인 2024.03.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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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도에서 대학 정하면 추진” 밝혀
도, 목포대-순천대 공동 단일 의대 신설 방안 건의 방침

[목포시민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국립의대 설립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도민들의 30년 염원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도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도지사가 국립의대 설립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남도에 국립의대 추진하는 것에는 먼저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하는 문제가 있다""전남도에서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민생토론회가 끝난 뒤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전남에서는 오늘 큰 선물을 받으신 것 같다""의대 설립과 관련해 다른 곳에서 질의가 있으면 답을 하지 않았다. 전남에 와서는 도에서 대학을 정하고 이야기하면 임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뜻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간의 의대 유치경쟁에 대해서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남에 국립의대가 설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 의대 신설 문제는 그동안 정부 부처와의 간담회, 설명회는 물론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나왔던 이슈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석상에서 추진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공식발언으로 30년 묵은 현안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전남 의대 '추진'을 언급한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현재로서는 다양한 가능성은 열어두되 단일 공동의대 설립에 방점을 찍고 추진하는게 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국립의대 신설과 인원 배정을 위해 목포대, 순천대와 함께 '공동 단일 의대 신설 방안'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범도민추진위원회에서 의대가 신설될 때까지 계속해서 도민의 역량과 염원을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정부와 국회에 한목소리로 의대 신설을 지속해서 촉구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2026년도와 2027년도에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정원 100명 이상을 반영해 주길 바라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도 윤 대통령이 전남 국립의대 신설 추진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이번에 의대 증원 신청조차 하지 못해 전남 도민의 상실감이 큰 상황이었는데,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표명에 대해 감사와 환영의 말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남의 섬, 농어촌과 산업단지에서 고단한 삶을 일궈온 180만 도민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우리 대학은 지역 내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전남도에 국립의과대학이 신설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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