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김대중 전 대통령 6·7대 국회의원 지낸 민주당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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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김대중 전 대통령 6·7대 국회의원 지낸 민주당 뿌리
  • 김영준
  • 승인 2024.03.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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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구제 도입 13대 권노갑부터 21대 김원이 당선까지
매번 총선 앞두고 민주당 공천 두고 치열한 집안싸움
■역대 목포 국회의원 선거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008년 18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목포에서 내리 3선을 한 인물이다. 목포 지역구 현역인 김원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당시 민생당 후보로 나섰던 박 전 원장을 이기고 당선됐다. 최근 두 사람은 목포와 해남완도·진도 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목포시민신문] 목포는 전남 서부권의 핵심지이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6·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적 뿌리로 통하는 지역이다.

오는 4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정부 심판론을 펼치기 위한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뿌리인 목포시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최대 텃밭이다. 정통성이 두드러지는 만큼 매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치열한 집안싸움이 벌어졌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도 치열한 집안싸움은 재연됐다.

경선 막바지인 지난 7일 김원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배종호 후보 측의 경선투표 관련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이중투표 조작 자행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4건의 이중투표 조작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면서 녹취록을 함께 공개했다. 또한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도 제기하며, 목포시 선관위와 경찰에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배 예비후보는 같은날 오후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김 예비후보가) 막판 수세에 몰리자 억지 주장으로 진흙탕 혼탁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의혹 제기에 대해 배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사실관계만 이야기했으며, 김 예비후보도 같은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김 예비후보가 한 식당에서 사전 선거 운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14, 목포 한 음식점에서 축구협회 회원들이 김 예비후보를 지지한 영상 등의 자료를 선관위로부터 넘겨받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난 8일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경선기간 중에 금지하는 행위(권리당원에게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 권유)를 한 배종호 예비후보 측에 경고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목포시 국회의원 당선자는

1988년 소선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목포시는 단일 선거구를 유지해 왔다.

단 한차례 목포신안()과 목포신안()로 나뉜 적이 있으나, 이는 신안군 지역구 의석을 지키기 위해 목포시의 일부 지역을 떼어주는 형태의 편법이었다.

13대 총선(1988)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평민당 권노갑 후보가 당선됐다. 소선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은 호남 지역에 평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지역 구도가 극에 달한 선거였다. 14대 총선(1992)에서도 민주당의 권노갑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권노갑 의원은 13대와 14대 모두 8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15대 총선(1996)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후보가 새정치국민연합 소속으로 당선됐다. 16대 총선(2000)에서도 새천년민주당의 김홍일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김홍일 후보는 이 선거에서 92%의 득표율을 얻었다.

17대 총선(2004)은 김대중 대통령 퇴임 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후의 선거였다. 여당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열됐고, 노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 바람이 전국을 강타했다.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이상열 후보가 현 전남교육감인 열린우리당 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지역 5명의 당선 외에는 단 한 석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18대 총선(2008)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박지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현직이던 이상열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고,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영식 후보는 박지원 후보에게 15% 차이로 참패했다. 19대 총선(2012)에서도 민주통합당에 복당한 박지원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총선(2016)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되어 치러졌고, 호남 지역에서는 국민의 당이 압승했다.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박지원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21대 총선(2020)은 문재인 대통령 재임기에 치러졌고,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한 선거였다. 호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 의석을 석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원이 후보가 현역이던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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