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제 유권자의 시간 ‘불량 후보’ 뽑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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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제 유권자의 시간 ‘불량 후보’ 뽑지 말자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4.03.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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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4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국회의원 선거) 본선 경쟁의 막이 올랐다. 목포시를 비롯한 도내 20개 선거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지난 22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목포시 선거구에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선거구 분해 파동을 겪은 무안 신안 영암 선거구에도 5, 해남 진도 완도 선거구에 2명의 후보가 각각 등록을 마쳤다.

역대 총선이 그랬듯이 이번 총선도 본선 같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치열하게 치러졌다. 안철수가 이끈 국민의당 바람이 강하게 불던 20대 총선을 제외하면 민주당 후보가 목포에서 당선됐다. 각종 지역 여론조사에서 50% 이상 정당 지지도를 보이는 민주당 후보가 절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당 경선을 통과한 김원이 후보의 재선이 점쳐지는 이유다. 하지만 유권자들 사이에는 갈수록 쇠퇴하는 목포를 발전시킬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인권과 평화로 상징되는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자부심에도 목포 발전의 침체도 함께 가져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도 지역발전을 견인할 후보가 눈에 띄지 않아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목포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 찍을 후보가 이전보다 더 없다고도 한다. 후보를 공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실망이 더 커지고 있는 탓이다. ‘민주당의 텃밭이란 정서 탓에 제3지대 신당 후보는 찾아볼 수가 없을 그뿐만 아니라 여권 후보조차 활동이 미흡해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일부 후부는 목포에서 활동이 전혀 없는 인사이든지 뇌물 등 비리 연루돼 면면이 유권자의 눈높이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이들 출마 후보들은 앞다투어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놓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지역에 대한 파악도 제대로 안 됐다. 다른 지역에서 본듯한 공약을 자신의 공약인 양 마구 발표하고 있다. 공약을 아무리 훑어봐도 신선하고 쌈박한 내용이 없다. 이전에 했던 공약을 재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실천할 것 같지도 않다. 목포대 의대 유치 관련해선 이중적 주장을 하면서 지역 유권자를 희롱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함석헌 선생은 선거란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후보가 뽑히지 않게 하는 행위라고 했다. 최악의 후보를 당선시켜 지역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고, 나라까지 망치는 경우만은 막아야 하기에 유권자 모두가 투표장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 출마 후보자 중에는 준비 없이 멋대로 공약을 배설하는 형태를 보이면서 대의민주주의 대표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된다. 여기에 이들이 국가와 국민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해 맹종하는 똘마니 정치로 전락할 후보로 읽히기도 한다. 이들이 당선되지도 않을 그것으로 예상하지만 또 설령 당선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정부에 대한 실정을 준엄하게 심판하는 제대로 된 후보를 찍어야 할 것 같다.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가 진정 지역과 국가와 국민에게 해악이 될 후보만큼은 뽑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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