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4.10 총선’ 비례 어디 찍나...‘몰빵론’보다 ‘조국 바람’ 더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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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4.10 총선’ 비례 어디 찍나...‘몰빵론’보다 ‘조국 바람’ 더 세다
  • 김영준
  • 승인 2024.03.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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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민주연합·조국혁신당 3파전
본선 전 ‘지민비조’에서 ‘비조지민’으로
지역서도 비례투표 최종 성적표에 관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식 유튜브 영상 출처

[목포시민신문] 조국혁신당이 총선 판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비례정당 투표 조사에서 지지율 30%를 웃돌며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후보등록을 앞두고 실시된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후보등록 전인 정당 비례대표 판세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아래 민주연합)에 대한 투표의향이 꺾이면서 기존의 3파전 구도가 양강 구도로 형성된 것.

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 대한 투표의향 합산은 국민의미래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6~1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은 33.6%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29.8%, 더불어민주연합 17.9%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은 47.7%에 달한다.

이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국혁신당 누리집 갈무리
조국혁신당 돌풍 일으켜

조국혁신당의 바람이 약진 분위기를 넘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뒤늦게 창당했음에도 선전하는 이유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상징성과 선명성이 꼽힌다. 창당 컨벤션 효과에 더해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조국혁신당의 자양분이 됐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호남 민심이 새로운미래가 아닌 조국혁신당 쪽으로 반응하는 현상마저 감지된다. 공천 파동에 실망한 적극 지지층을 오히려 조국혁신당이 다시 투표장으로 끌고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가에선 민주당이 큰 대과 없이 선전하고 있었으면 조국혁신당과 선을 긋는 게 중도 확장에 유리했을 텐데, 지금은 오히려 민주당이 낸 구멍을 조국혁신당이 메워주고 있는 형국으로 보고 있다. 다만 총선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위기이다.

지민비조아니고 비조지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을 찍고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찍는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턴 지민비조대신 비조지민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비조지민은 비례에 조국혁신당을 찍으러 왔다가 지역구에 민주당을 찍을 거라는 말이다그만큼 조국혁신당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지율의 전체 파이가 커졌기 때문에 우리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민주당 지역구 후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몰빵론을 밀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이 양손에 빵을 들고 찍은 사진을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비례도 민주당을 찍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국신당에 이낙연·이준석당존재감 실종

조국혁신당이 제3지대 선두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른바 이준석 신당인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가 한자릿수의 비례정당 지지율로 고전하는 반면, 조국혁신당은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10석가량의 비례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선명성을 강하게 내세우는 한편, ‘지민비조라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상생 선거 전략이 중도층 표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비례정당 지지율에선 조국혁신당이 강세가 더 뚜렷하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와 비교하면 4~9배 정도 차이가 난다.

실제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정당 지지율이 20%를 유지할 경우 대략 10석의 의석수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선출방법3% 이상 득표해야 배분

비례대표는 여야가 직능·권역별로 선정한 후보자 중에 선거에서 얻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공직선거법 189조는 정당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기 위해서는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지역별 선거구에서 뽑지 않고, 각 정당이 획득한 득표율을 바탕으로 배분한다.

22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석은 전체 의석 300석 중 46석이다. 각 당은 정당 득표율에 46를 곱해 산출된 수(소수점 이하를 배제한 정수)를 우선 배정받는다. 잔여 의석은 소수점 이하가 큰 정당 순으로 46석에 이를 때까지 1석씩 나눠 갖게 된다.

선거 결과 정당 득표율이 40%라면 비례대표 의석 총 46석 중 (40%에 해당하는) 18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내야 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기탁금은 1인당 1500만원이다. 비례대표를 1명이라도 당선시킨 정당은 당선자뿐 아니라 나머지 후보자들이 낸 기탁금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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