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총선공약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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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총선공약 ‘갈등’
  • 류정식
  • 승인 2024.04.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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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출마자 찬반 의견 엇갈려
표 의식해 갈등 부추긴다고 지적 일어

[목포시민신문] 22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 후보자들의 공약이 드러나면서 후보와 지역민 간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무안군의 경우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을 두고 전남도와 무안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사항이 갈등을 부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지난해 4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광주군공항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군의 반발,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차 등으로 인해 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무소속으로 목포시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윤석 후보가 목포시와 신안군, 무안군의 통합을 추진하고, 통합 목포시 해상에 광주 군공항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광주 민간공항도 군공항 유치와 동시에 통합 목포시로 이전을 추진해 매머드급 국제공항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한 서삼석 후보는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을 강력 반대했다. 서 후보는 군공항 이전은 법에 근거한 국가계획과 지역주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특정 소수단체나 광역자치단체장 주도의 추진은 실현 가능성이 낮고 해법이 될 수 없다"라며 "군공항 이전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광주 출마자 대부분은 광주 군공항의 전남 지역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

광주 광산갑에 출마하는 박균택 후보는 "반쪽짜리 법인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광주·전남통합공항이전법'으로 개정해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이전을 명시하고, 이전 사업 주무 부처를 국토교통부로 변경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전특별법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광주 광산갑에 출마한 정형호 후보와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도 광주 군공항 이전 추진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중앙 정부와 국방부의 의지, 이전지역에 대한 대담한 지원, 대통령의 지원을 꼽았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무안군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국회의원 후보의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총선 이후 로드맵을 제시하며 올해 안에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일부 출마자의 경우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하기보다는 표를 의식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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