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대 유치’ 총선 최대 쟁점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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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대 유치’ 총선 최대 쟁점 떠올라
  • 김영준
  • 승인 2024.04.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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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결정은 순천? 지사의 정치적 이득 의도”
총선 후보들 반발… 입장따라 정치 공세 나서
최선국 위원장, 공모 중단 않하면 위원장 '사임'
전남도의회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은 지난 4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전라남도가 '통합 의대'에서 '단일 의대' 추진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도의회를 철저히 소외시켰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공모 선정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목포시민신문] 김영록 전남지사의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공모 진행 방침이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터진 김영록 지사의 전남 의대 공모방식 발표에 대해 목포 시민단체들은 김영록 도지사의 공모결정은 순천으로 줘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며 의대 공모를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전남도의회 또한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전라남도가 '통합 의대'에서 '단일 의대' 추진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도의회를 철저히 소외시켰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공모 선정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은 4일 오후 2시 도의회 브리핑 실에서 '전남도의 전남권 단일 국립 의과대학 추진 및 조직개편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은 "전남도가 단일 의대를 순천대와 목포대 두 곳 중 한 곳으로 공모 방식을 통해 결정하기로 한 것은 의회의 극심한 분열과 동부권과 서부권의 극한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최악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더욱이 단일 의대 공모 추진을 담당할 전남도 의대 유치 추진단이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보건복지국에서 자치행정국으로 이관되는 조직개편이 이뤄졌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최 위원장은 "김 지사와 전남도는 의대 유치추진단 이관을 즉시 철회하고 전남권 의대 설립이라는 전남 도민의 30년 염원이 특정 업체의 판단에 좌우되지 않아야 하는 만큼 전남도가 공모 사업 진행을 즉각 중단한 후 단일 의대 설립에 대해 의회와 협치하고 도민과 먼저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런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보건복지환경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전남도의 독선과 밀실 행정에 대해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선거전에 선수로 뛰고 있는 후보들도 반발하며 각자의 입장을 주장했다.

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은 지난 2일 김영록 지사의 전남권 의대 공모 추진 발표에 대해 "공공성·역사성·당위성·경제성을 따져본다면 목포대로 지정해 추진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원이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9일 통합의대 방안으로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 불과 10여일 만에 바뀌었다""도민과 제대로 된 소통의 과정을 거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공성과 역사성, 당위성, 경제성 등을 이유로 전남권 의대 설립은 공모가 아닌 목포대로 지정해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목포대는 의대 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가 갖춰져 있다""21대 국회에서 지역의사제 도입을 기반한 목포대 의대 유치 특별법이 있는 만큼 목포시와 대학, 시민사회 등이 함께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녹색정의당 박명기 후보도 3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공모방식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지사의 공모 추진 계획은 고등교육법 및 의료법 등에 따라 의료인력 양성에 관한 어떠한 법적 권한도 없음을 밝히고,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불필요한 정치행위로 즉각 공모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박 후보는 민주당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준비된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결단해야 하며, 목포시 국회의원 김원이후보에게는 목포시민들께 엎드려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진보당 최국진 후보도 목포영암무안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부지역은 대불공단과 섬이 있는 지역으로서 오랫동안 의료 혜택에서 소외됐으며 영암무안신안의 경우,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조차 없는 실정이다. 순천여수광양의 동부지역 역시 국가산단 있어 의과 대학과 이에 연계한 공공병원이 필요해 동부와 서부 2곳에 의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대집 소나무당 후보는 3일 오전 김원이 후보 선거사무소 앞 유세에서 김 후보의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최대집 후보는 당일 유세 현장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선 지난 4년 임기 동안 기승전 목포의대 유치를 외쳐온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 후보는 현 상황에서 공모 절차 이행은 순천에 그냥 의대를 넘겨주겠다는 것과 아무 차이가 없다면서 김 후보가 말뿐인 유감 표시가 아니라, 본인의 최고 핵심 공약이 파탄났음을 인정하고 후보사퇴, 정계은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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