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로 대학가는길
상태바
입학사정관제로 대학가는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2.05.30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013년 입학사정관전형 전망

2012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쟁률이 높아졌다. 준비된 학생이 많아진 결과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될 당시에는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준비한 학생이 많았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각 학교마다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다.

2012학년도가 사실상 학생들이 고교전 과정 동안 온전히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한 첫 해에 해당한다.

초창기 입학사정관제는 학업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 외부 실적을 열심히 쌓으면 입학할 수 있는 틈새시장 정도로 인식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학업성적뿐 아니라 학교활동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전형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

실제 2012학년도 입학사정관제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많이 올랐다.경희대 입학사정관제 합격자의 경우 학생부 평균성적이 지난해 2.7등급에서 올해는 2.0등급으로 높아졌다.

이런 결과는 대학이 내신 좋은 학생을 선발하려 했다기보다는 내신 좋은 학생이 입학사정관제를 많이 준비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공부도 잘하면서 학교활동에도 적극적인 학생, 즉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입학사정관 전형의 대표인재가 되고 있다.

그 외에도 전공분야에 꾸준한 활동을 한 학생, 뚜렷한 목표로 의지를 보인 학생, 불리한 교육여건을 잘 극복한 학생 등이 선발됐다.가.창의적 체험 프로그램 마련한 학교 합격생 많아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제9차 교육과정 개정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이 정규교육과정에 포함됨에 따라 학교마다 그 형태가 다양해졌다.

학생들도 학교 내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그 결과를 입학사정관전형 자료로 제출하고 있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창의적 체험활동의 학교 간 차이는 꽤 크다. 전형 결과 창의적 프로그램이 잘 마련된 학교에서 실제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잘못 인식하고 있기도 했다.

박물관 견학, 미술관·공연·영화 관람, 심지어 가족여행이나 여름휴가 등 한두 번의 단편적 체험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체험과정을 통해 뭘 배우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이 바라는 창의적 체험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체험이나 관람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체득하고 성장하는 경험이다.

나.사정관들, 학교생활 가장 의미있는 활동 평가 최근 입학사정관 대상 대학 워크숍의 주제가 대부분 창의적 체험활동에 맞춰져 있다.

올해 창의적체험활동보고서(edupot)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형자료의 간소화도 논의되고 있다.

무분별하게 양 채우기에만 급급한 활동자료 보다는 몇 건이라도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활동에 주목한다.

에듀팟과 포트폴리오는 학교에서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과 활동에 한해 전형자료를 지금 제출한다는 자세로 몇 건만이라도 제대로 작성해보는 것이 요령이다.

자신의 강점과 자질, 역량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여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학교활동을 가장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한다.
 
방과 후 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잠재력을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교과과정의 일부인 수행평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대학이 기대하는 학업기초소양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탐색하고 심화하는 탐구정신이다.
학교가 창의적 체험활동과 수행평가를 적절히 연계한다면 외부 활동 없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입학사정관제 준비가 가능하지 않을까.

2.2013 입학사정관 전형 특징

가.실시 대학 및 선발 인원 증가? 2013학년도에도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 및 선발 인원이 다소 증가하였다.

실시 대학은 수시 모집에서 121개교, 정시 모집에서 24개교이며, 선발 인원은 43,138명으로 2012학년도에 비해 975명이 증가하여 전체 모집 인원의 11.5%를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대부분 주요대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된다.

서울대는 잠재력 위주의 선발을 위해 2013학년도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되는 수시 모집 비중을 80%까지 확대한다.

건국대는 수시 1차 모집에서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2012학년도 610명보다 증가한 659명으로 확대하며, 특히 1박2일 합숙 심층면접 등을 실시하는 KU자기추천전형의 선발 인원을 91명에서 대폭 늘려 20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특히 특별전형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어 수시 모집에서 중점적으로 실시되나 정시 모집의 정원 외 특별전형 전체로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는 등 활용 범위가 점차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표>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 및 선발 인원

학년도
수시 모집
정시 모집
전체
대학(교)
모집 인원(명)
대학(교)
모집인원(명)
모집인원
(명)
비율(%)사정관전형/총모집인원
2012학년도
120
32,851
22
9,312
42,163
11.0
2013학년도
121
40,912
24
2,226
43,138
11.5

※ 대교협 발표자료(2011.12) 참고

나. 원서 접수는 8월 16일부터? 2013학년도에는 수시 모집 입학사정관 전형 기간이 8월 16일부터 시작된

다. 대학에서 전형 자료를 검토할 기간과 고등학교 교육 여건을 모두 고려하여 2012학년도보다는 15일 늦되 타 전형보다는 빠르게 설정하였다.

전형 기간이 늦춰져 준비 기간이 다소 늘어남에 따라 입학사정관 전형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더욱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와 포트폴리오, 면접 준비 등을 꼼꼼히 하는 한편, 여름방학 기간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입학사정관의 중요 요소인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평소에 조금씩 작성해두고, 지원 시기가 가까워지면 핵심 내용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2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의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제출서류(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에 대한 표절 검색 시스템을 활용하는 대학이 올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므로 서류를 작성할 때에는 자신의 능력과 발전 가능성 등을 보다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