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의 철학을 그대로…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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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의 철학을 그대로…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동아리
  • 정경희 기자
  • 승인 2013.08.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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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에서 한라까지’ 산악회 배기영회장

 
“술·담배는 금지, 휴대폰은 잠시 꺼두세요”
“험한 등산보다 느끼는 등산이 좋아요”

[목포 시민신문] 자연이 좋아 사람이 좋아 산을 찾는 힐링 동아리가 있다. 산이 거기있어 오른다는 어느시인의 말처럼, 높고 유명한 산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를수 있는 쉼의 철학을 지키고 있는 등산동아리 ‘백두에서 한라까지’산악회의 50여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진정한 힐링은 문명을 벗어난 자연에서 시작된다고 이들은 이야기 한다. 등산을 하는 동안은 자연과의 대화를 시작한다는 백두 회원들은 약속처럼 지키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술·담배 금지, 핸드폰 끄기다. 기존 다른 산악회에 몸담고 있던 회원들은 등산을 하면서 과한 술 때문에 등산후의 건강한 문화를 망치는 모습을 종종 보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백두의 회원들은 등산하는 그날만은 세상과의 단절을 외친다. 그날만이라도 술과 담배로 찌든 나를 자연과 동화시키고 치유하는 건강한 나로 되돌리기 위함이다. 특히 급한 업무가 아닌 경우라면 핸드폰은 꺼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배기영 회장
백두는 특히 힘든 등산코스는 피한다.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유명한 곳이나 높고 험한 등산코스는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 자연이 주는 후한 선물을 놓치기 때문이다. 자연을 내몸에 담고 그들이 토해내는 호흡을 느끼며 없어서는 안 되는 자연 속에 나를 담그는 시간이 바로 등산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이름처럼 우리나라의 작은 산등성이까지를 목표로 힐링은 물론 환경정화는 기본이다. 산에 오르는 날은 회원들이 직접 고안한 쓰레기봉투를 늘 가지고 움직인다. 올라갈때는 자연과 함께 하고 내려올때는 쓰레기 줍기와 함께한다. 그것이 산을 사랑하고 산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회원들은 말한다. 산 곳곳에 숨겨지듯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주우며 회원들은 일상의 시름과 고민을 쓰레기와 함께 버린다.

백두에서 한라까지의 배기영 회장은“기존산악회에서의 술과 놀이문화에 적잖이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산이 좋아 찾는 다면 산을 느끼고 산과 함께 호흡하는 건전한 등산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규모 있게 크지는 않지만 편안한 산행, 힐링을 위해 혼자 산을 찾았던 등산인들이 모인 동아리이기에 시끌벅적한 산악회보다 휴식과 힐링을 원하는 등산인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동호회원 영입을 권했다. 연락처/ 산악대장 장부호 (010-8008-4682)

정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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