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금호장례식장 이상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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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호장례식장 이상진 회장
  • 최지우
  • 승인 2013.10.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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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마무리 정성으로 치른다

 
 
광주 . 전남 최초 15년째 장례식장 운영
무분별한 장례식장 허가제 전환 필요

버킷리스트가 한동안 사회의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죽음을 앞둔 이들의 일상이 영화로도, 책으로도, TV연속극으로 만들어지며 많은 이들에게 삶의 의미와 준비된 죽음의 버킷리스트를 향한 절박한 심정을 알리며 진지한 호응을 얻었다.

어느 누구나 한번  맞이하게 되는 죽음에 대해 혹자는 두려움으로 느끼고 혹자는 덤덤히 받아들여야하는 운명으로 느끼기도 한다. 살아있는 동안 하고 싶었던 많은 일들의 목록을 보며 죽음을 준비 할 수 있다면 어쩌면 행복일 수 도 있고 어쩌면  죽음을 맞이하며  마지막으로 즐기는 잔인한 축제일수도 있을 것이다.
주검을 향해 경건한 자세로 염을 하고 슬퍼하는 가족들을 도와 일생의 마지막 축제를 무사히 잘 치러낼 수 있게 하는 장례식장은 바쁜 현대인들의 필수 이용 장소이기도 하다.

(유) 금호장례식장 이상진 회장은 목포에 최초의 장례식장을 세우고 ‘내 부모 내 형제처럼 정성을 다하여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목포의 장례문화의 선도를 걸어오며 많은 이들의 인생마무리작업을 해오고 있다.
“광주 전남 최초로 장례식장을 광주에 세워서 4년 동안 하고, 목포로 내려와 11년 동안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 까지 아내와 둘이서 직접 염을 하며 가신 분들의 시중을 들었었다. 주검을 맞이하면 무섭다는 생각보다 참 안쓰럽고 짠한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표정으로 말해주는 고인들의 삶을 짐작하며 지금껏 보람과 긍지 자부심을 가지고 이 일을 하고 있다”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에 대한 사랑을 먼저 얘기했다.

(유)금호장례식장은 용해동 시청에서 실내체육관 넘어가는 길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깨끗한 시설과 저렴한 가격으로 슬픔에 쌓인 상주들에게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 있다. 납골묘와 묘지알선, 장례대행, 목관, 석관, 삼베수의를 비롯한 장례용품 일체 판매, 수의관 맞춤(일반관, 고급관, 특수관), 꽃상여, 묘지관리 전문상담, 묘지 공사 및 이전 벌초대행,  잔디판매 등 장례에 관한 모든 것을 상담, 관리해주고 있다. 금호장례식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부설 에덴 추모원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는 지리적 장점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켜주고 있다.

이상진 회장은 “요즘엔 장례식장이 신고제이다 보니 거리제한 없이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다. 인구대비 너무 많은 장례식장도 문제고, 상조회사의 장례대행도 자본의 외부유출이라는점 때문에 지역경제에 커다란 손해를  있다. 비용 상으로도 일반 장례식장과 상조회사의 서비스는 금액에서 많은 차이가 나고 있다”며, 장례식장의 신고제 문제는 허가제로의 검토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진 회장은 대안으로 목포에 있는 장례식장이 연합해서 지역 상조회사를 만들어 목포시 자금이 외부로 새 나가는 것을 막아야 지역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는 간절한 바램도 얘기했다.
2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상진 회장은 아버님의 유언을 집안의 가훈으로 여기며 철저히 지키 가고 있는데 그것은‘ 술 먹지 마라와 돈 욕심 내지 말라’는 두 마디였다. 시골 촌로였던 아버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에 따라 이상진 회장은 지금껏 버는 것보다 나누는데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살아왔다. 그 결과 이상진 회장에게는 또 다른 직함을 얻었다. 용해동의 명예동장과, 기부천사로 불리며,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해마다 나눔 실천을 하고 있다.

이제 자신의 생도 정리하며 살고 있다는 이상진회장은 “난 바라는게 없다. 단지 여기 장례식장 주변을 공원처럼 아름답게 꾸며서 혐오시설이 아닌 누구나 찾아와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쉼터를 만들고 싶다. 누구라도 힐링이 필요하면 이곳을 돌아보고 엉크러진 실타래를 차분차분 풀듯이 꼬인 삶의 난제들을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세상과 작별하는 사람들을 위한 숭고한 일을 하며, 이웃을 위해 자신의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이상진 회장의 버킷리스트는 목록은 비어있지 않을까....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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