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숑의 디바 에디트피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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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숑의 디바 에디트피아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11.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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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포MBC 라디오 DJ 오민의 음악 산책

 
[목포 시민신문] 10월이 다  지나갈 때 쯤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애절한 사랑의 노래로 샹송의 여왕이라 일컬어지는 에디트 피아프가 노래한 사랑의 찬가라는 곡이다. 

에디트 피아프는 1915년 파리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에디트 지오바나 가시옹(?dith Giovanna Gassion)으로 에디트란 이름은 1차대전 당시 독일군 포로로 있던 프랑스 병사들을 탈출시키다가 사형당한 영국의 간호사 이디스 캐블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길에서 태어났다고도 하는데 그만큼 그녀의 부모는 아이를 키울 수 없을 만큼 가난했고 의지도 없었다. 아버지는 거리의 곡예사였고 어머니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다. 그녀의 부모는 에디뜨 피아프가 태어난 그 자체가 부담이었고 얼마 후 에디트 피아프는 외할머니에게 맡겨지게 된다. 하지만 외할머니도 양육에 뜻이 없었고 거의 버려지다시피 방치되었던 에디트는 노르망디에서 매춘업소를 경영하는 친할머니에게 맡겨지게 된다.
그리고 에디트 피아프가 열 네살 무렵 아버지가 찾아왔고  그녀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거리에서 노래를 불러 돈을 벌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생활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1년만인 15살에 아버지와 결별하여 혼자서 거리의 가수로 생계를 이어간다.

이 시기 그녀는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았지만 생계를 위해 거리에 나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아이는 아팠고 뇌수막염에 걸려 죽고만다. 이로 인해 에디트의 사랑도 깨지고 스무 살 무렵까지 거리의 가수로 생계를 이어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뜻밖에 기회가 왔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에디트에게 당시 잘나가던 나이트클럽의 사장이 찾아온 것이다. 이렇게 나이트클럽 사장에게 발탁 된 후 2년간 에디트 피아프의 삶은 그녀의 히트곡 제목처럼 장밋빛 인생이었다. 두 장의 앨범을 냈고 팬들도 생기고 연예계 사람들과도 교류를 가지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녀의 과거가 발목을 잡게된다. 에디트 피아프와 관련이 있던 폭력조직이 에디트 피아프를 발탁했던 나이트클럽 사장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사건자체에 에디트 피아프는 관련이 없었지만, 범인이 에디트 피아프와 아는 사람들이란 것이 문제였다. 에디트 피아프는 하루 아침에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된다. 절망에 빠진 그녀를 구한 것은 작사가 레이몽 아소였다. 그는 그녀의 이미지를 로맨틱하게 바꾸고 라 몸므 피아프라는 예명대신 에디트 피아프란 예명을 붙여주었다. 이때부터 에디트는 평생을 에디트 피아프란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이후 그녀의 삶은 다시 장밋빛 인생과 같았다. 프랑스 최고의 가수가 되었고 수많은 작곡가들이 그녀에게 노래를 주고 싶어했고 대중들로부터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에디뜨 피아프는 이브 몽땅등 많은 남자들과 사랑을 하기도 했는데 훗날 에디트 피아프는 자신이 평생 사랑한 남자는 단 한 명 마르셀 세르당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마르셀 세르당은 당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권투선수였고 그 즈음 미들급 세계 챔피언이었다. 마르셀 세르당은 에디트 피아프를 만날 당시 이미 세 아이를 둔 유부남이었다.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에 머물며 순회공연 중이던 에디트 피아프는 역시 경기를 위해 미국에 온 마르셀 세르당을 뉴욕에서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이 세간의 비난을 받기도 전에 이 사랑은 비극적 종말을 맞고 만다. 1949년 10월 27일 에디트 피아프를 만나기 위해 프랑스에서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던 마르셀 세르당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유명을 달리고 하고 만다. 마르셀 세르당의 죽음으로 에디트 피아프는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았고 슬픔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런 슬픔 속에 마르셀 세르당과의 사랑을 생각하며 그녀가 직접 작사한 노래가 ‘사랑의 찬가’라는 곡으로 에디뜨 피아프의 최고의 히트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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