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로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꿈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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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로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꿈과 희망
  • 정경희 기자
  • 승인 2013.11.08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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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들의 오카리나 동호회 무지개 앙상블

 
여성 장애우들이 전하는 희망과 꿈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와 함께하는
나눔과 기쁨이 넘치는 음악동호회

[목포 시민신문 = 정경희 기자] 전남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가 만들어낸 멋진 오카리나 동호회 무지개앙상블. 여성장애우들이 모여 만들어진 무지개앙상블은 아름다운 화음을 자랑하는 오카리나 동호회다. 7명의 회원들은 모두 장애를 가진 여성들이다.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누구보다 아름답다.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여성장애우들을 위해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가 2009년부터 역량강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진 무지개앙상블은 개인악기인 오카리나를 통해 장애우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세상을 전하고 있다.

무지개앙상블의 공연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휠체어에 앉아 등장하는 회원도 시각장애를 가진 회원도 작은 오카리나가 뿜어내는 선율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한곡을 완성하기 위해 3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긴 시간 동안 함께 화음을 맞춰가며 가족 같아진 회원들이다. 오카리나를 전하는 강사 또한 지체장애를 가진 여성장애우로 누구보다 회원들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다. 동질감이 만들어내는 눈높이 교육으로 회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무지개 앙상블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시각장애인우를 위한 회원들의 나눔이다. 시각장애우의 곁에서 악보를 읽어주며 익숙해질 때까지 서로 돕는다. 무지개앙상블 7명의 회원 중 1명이 시각장애를 가졌다. 하지만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어렵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함께 하며 만들어내는 회원들이기 때문에 그 또한 즐거움이다.

매년 무지개 앙상블은 연말 문화발표회를 통해 한 해 동안 노력한 결과를 장애우들과 함께 나눈다. 작은 악기 오카리나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포기하지 않기를,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한다.

전남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조정아 센터장은 “우리회원들 너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자신이 장애를 가졌다는 생각을 극복하고 음악 안에서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고 말하며 “앞으로 무지개 앙상블은 자조적 모임으로 다른 회원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재능기부를 생각하고 있다. 배우고 선보이는 것이 다가아닌 나누고 전할 수 있는 회원들이 되어 장애우들의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회원들의 목표를 전달했다. 오카리나라는 작은 악기를 통해 7명의 여성장애우들이 만들어내는 희망의 메시지는 오늘도 장애우들을 웃음 짓게 하는 꿈의 전령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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