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농협 주유소 개장 업계 초긴장
상태바
목포농협 주유소 개장 업계 초긴장
  • 정경희 기자
  • 승인 2013.11.20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사 짓는 조합원 저조한 농협, 유류업계 시장 교란 우려

목포농협이 농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설치한 주유소에 대해 시민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 조합원이 극히 저조한 목포농협이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민의 편의를 위한 주유소를 설치한 것은 농협을 앞세워 주유소 장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남농협에 따르면 목포농협은 목포시 석현동에서 지역농협 조합원과 농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 목포 농협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주유소 개장으로 농협은 "그 동안 목포농협 주유소 부재로 인해 농업인들이 농기계와 농업용 차량 등에 직접 주유를 하지 못했던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고 밝히고 있다. 목포농협 주유소는 30만 리터의 유류 저장시설과 세차시설을 갖추고 정품·정량의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통해 연간 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정숙 목포 농협조합장은 "정직한 경영으로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한 고품질의 기름을 공급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면세유 공급 등을 통한 차별화된 영농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조합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주유소 업계는 달갑지 않은 반응이다. 현재 시내 주유소가 과다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목포농협까지 주유소 장사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을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조합원이 낮은 상태에서 농자재 사용 농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주유소를 설치한 것은 목포농협이 주유소 장사에까지 나서 돈을 벌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영세한 상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 지역 주유소에 농협이 기름장사까지 하겠다고 뛰어드는 것은 주유소 시장을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