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홍도 동방파제 축조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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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홍도 동방파제 축조 공사
  • 정경희 기자
  • 승인 2013.11.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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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해치고 급유속 어선 피해 부른다”

주민들 공사 반대 진정서 도와 권익위 제출 반대

전남도가 추진중인 홍도항 동방파제 축조 공사와 관련 현지 주민들이 공사 반대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전남도와 주민 등에 따르면 홍도항 동방파제 공사 반대 추진위원회는 전날 138명의 주민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전남도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도가 추진중인 동방파제 공사는 기존 서방파제를 150m가량 연장하는 수준으로 애초 계획된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가 전남도 계획대로 시행되면 홍도 내항 폭이 줄어 유속이 빨라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인공시설물로 인해 홍도항의 경관을 헤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대형 여객선 접안을 위해 방파제 내에 정박하는 어선 수십척도 방파제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주민들의 주장은 이해는 되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전남도는 "애초 계획대로 동방파제를 신설하게 되면 사업비가 수정안(769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이 더 소요되고 시뮬레이션 결과 항내 정온도(靜穩度·항내 파고)도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동쪽으로 신설하는 안은 천연기념물인 홍도항 경관 훼손을 이유로 문화재청이 반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기존 서방파제를 연장하기로 지난 2011년 항만기본계획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본계획 변경 이후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거쳤다"며 "현재 공사를 발주, 내년 3월 착공이 예정돼 있는 만큼 또다시 수정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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