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 우리의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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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 우리의 위치는?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11.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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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보훈지청 신 홍 준

일년 12개월 중 가장 좋은 달이 언제일까? 3월이 좋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7월이 좋다는 사람, 1월이 좋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좋다는 달이 제각각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11월이 참 좋은 달이라고 생각한다. 수확을 끝낸 들판의 모습은 한가로워 보이고, 열매까지 나누어준 산들은 아름답고 고운 단풍으로 한껏 멋을 내며, 힘겨운 땀방울로 곡식을 거둔 농부들의 표정도 한결 여유가 느껴져 보는 사람도 편안함을 느낄 정도다. 
 
이렇듯 좋은 11월, 사람들도 자연도 여유를 갖고 지난 한 해를 반성하고 더 좋은 내년을 다짐하며 차분하게 겨울을 준비하는 11월의 끝자락에 우리는 전혀 예기치 않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 바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다.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경 연평도에 170여발을 무차별 포격 도발을 감행하여 해군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연평도 주택 37동이 무너지고 불에 타는 등 연평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지리적으로 북한과 인접해 있는 연평도에서 북한의 도발은 여러 차례 있어왔다. 지난 1999년 6월 15일에는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과 북한 해군과의 제1연평 해전이 벌어졌고, 3년이 지난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에서 제2차 연평 해전이 발생하는 등 여러 차례의 도발이 있었지만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군이 아닌 민간을 상대로 포격하여 인명피해를 입힌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 처음이었다.
 
3대 독재 세습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지배체제를 이어오고 있는 북한은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는 국가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사건을 통해 볼 때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이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는 국제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고, 겨울을 준비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이 땅에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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