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외침 ‘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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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외침 ‘하이~파이브’
  • 최지우
  • 승인 2013.11.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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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남악파출소 주규현 경위

 
 

남악중학교 정문 매일 하이파이브 학생 맞이
2011년 처음 시작 학생들 꿈과 용기 심어줘
아버지는 아이 미래모델 현명한 아버지 돼야

가족들 간의 끈끈한 정이 점점 약해져 가고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경쟁속에 서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요즘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등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하이파이브’를 외치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경찰 아저씨가 있어 화제다.

남악파출소 소속 주규현 경위가 그 화제의 주인공이다. 주규현 경위는 매일 아침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시간에 맞춰 학교 앞 정문에서 두 손을 올리고 아이들을 향해 ‘하이파이브’하고 외치며 아이들을 맞는다. 처음엔 어색하게 받아들이던 아이들도 요즘엔 먼저 달려와 ‘하이파이브’를 외치며 반갑게 인사하며, 의미있는 하루를 시작한다.

주규현 경위는 “2011년 2월 무안에서 근무하면서 시골 아이들의 생기 없는 얼굴을 보며 하이파이브를 생각하게 되었다. 공부에 시달리고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로 대화하며 서로를 체취를 느낄 수 없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시작 동기를 밝혔다.

시골마을에서의 성공적인 하이파이브를 통해 가능성을 경험한 주경위는 남악파출소로 전근을 오면서 파출소 옆에 위치한 남악중학교 교문에서 하이파이브 운동을 시작했다. 자신이 세 아이의 아버지이면서 학생들의 안전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하이파이브 운동 또한 본인의 임무라고 생각해서다.

“처음엔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던 아이들이 차츰 밝은 얼굴로 바뀌어 가고 집에서 꾸중 듣거나 친구들과 불편한 마음으로 등교하던 아이들도 주 경위의 힘찬 ‘하이파이브’소리에 마음을 열며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를 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정성 없이는 불가능할 하이파이브 운동예찬을 했다.

주 경위는 교대근무로 인해 밤샘근무를 하는 다음날이면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집으로 향하고 쉬는 날에도 정문 앞 아이들과의 하이파이브 만큼은 쉬지를 않고 아이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쏟는다.

전남 경찰청에서는 특수시책으로 ‘하이파이브’운동을 전개해 전 경찰들이 아침이면 ‘하이파이브’를 외치고 하루를 시작할 만큼 전남경찰청내에서도 주규현 경위의 정성을 알아주고 있다.

‘하이파이브’운동의 효과 전파를 위해 요청해 오는 단체의 강의도 하고 있는 주경위는 “하이파이브는 집에서부터 시작하면 가족들간의 유대도 되고 정도 더 깊어지게 된다.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아내에게 하이파이브를 외치고 하루를 시작하게 되면 비행청소년문제도 결손가정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이다”며 삭막해져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주 규현 경위는 내년 무안 쪽으로 다시 가게 되면 초등학교 앞에서 ‘하이파이브’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저 연령화 되어가는 비행학생들의 예방을 위해서도 초등학교에서부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까닭이다.

시간이 허락 하는한 ‘하이파이브’운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계획이라는 주규현 경위는 ‘하이파이브’운동이 전국적인 열풍으로 학교 폭력과 가정의 불화, 부모자식간의 갈등 완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원을 밝혔다.
남악중학교 김용기 교장선생님은“아침마다 주규현 경위님의 하이파이브 운동은 아이들에게 생기와 용기를 주고 있다. 내성적이던 아이들이 먼저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외치고 등교할 만큼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주규현 경위가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선생님들이 나서서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주 경위는 석사(교육심리학)·박사(교육철학) 학위를 소유한 교육 전문가로 아버지는 아이들이 본받고 싶은 모델이며 아이들의 미래는 현명한 아버지가 만든다고 생각하는 소신있는 경찰관이다.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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