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벌크선 14척 수주..경영정상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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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벌크선 14척 수주..경영정상화 '청신호'
  • 최지우
  • 승인 2013.11.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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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까지 순차적 인도 예정

 
벌크선 건조로 알려진 해남군 화원면 소재 대한조선이 최근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만 14척을 수주하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최근 나이트브릿지, 장금상선, 폴라리스로부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4척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모두 8억 달러 수준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건조에 들어가 2016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계약은 대한조선의 독자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대한조선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약을 위해 이병모 대표이사는 선주를 직접 만나서 요구상황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선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대한조선은 지난 4월 스콜피오사와 프라임마린사로부터 11만5000DWT급 석유제품선 8척을 수주했으며, 옵션계약을 포함해 올해 모두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 2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2016년까지의 건조물량을 확보한 대한조선은 이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현재도 국내외 선사와 협상 중인 계약 건이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간 12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하는 세계 최고 도크 회전율이라는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조속한 기업정상화를 이뤄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조선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우리·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벌크선 14척(8억달러 규모)에 대해 5억달러가량의 RG를 끊어주기로 하며 대한조선 정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RG는 배를 주문하는 선주들이 조선사가 파산해서 제때 선박을 내줄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요구하는 보증서다.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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