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의 수학여행(12월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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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수학여행(12월 둘째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01.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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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수학여행3 
 
얼마 전 초등학교 친구들이 저를 만나러 서울에서부터 밤기차를 타고 목포까지 내려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목포에 살고 있지만, 고향은 타지역이랍니다.)
제가 1983년에 졸업했고 올해가 2013년 이니까, 딱 30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입니다.
우리는 초등학교(우린 국민학교를 졸업했습니다.) 6학년 수학여행 때 목포 유달산에 왔었답니다.
새벽 4시에 도착한 친구들과 그 추억을 얘기하며 유달산에 올라 일출을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목포역에서부터 걸어서 유달산에 올라갔습니다.
사실 저도 목포에 살지만, 유달산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처음 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추억도 얘기하며 천천히 걸어서 정상에 도착하니 한쪽에는 아기자기한 목포시내와 불빛들이 내려다 보이고,
다른 한쪽에는 바다와 다도해 그리고 목포대교가 보였습니다.
날씨까지 좋아서 아주 멀리까지 깨끗하게 잘 보이고 하늘의 별도 잘 보였습니다.
아직 깜깜할 때 정상에 올랐기에 우리는 사진을 몇 장 찍으며 일출을 기다렸습니다.
멀리 있는 구름에 가려 두둥실 떠오르는 해를 보지는 못했지만, 날이 밝아오자 바다에서 해무가 피어오르더니 점점 시내까지 퍼지고 있었습니다.
아까와는 다른 신비스러운 분위기 였습니다.
목포시내도 안개에 덮여 멋있었지만, 다도해 쪽은 거의 환상적으로 신비스러웠습니다.
산을 내려오는데, 전에는 어두워서 보지못했던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목포시민신문과 함께하는 유달산에서 찍은 사진 뽐내기"
우리는 그 자리에서 해무가 낀 목포시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올라온 길을 걸어내려와 선창 근처에서 쫄복탕을 먹으며, 아침 기차로 도착하는 또 다른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 목포시 유 은 영 당선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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