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심신고된 농장서 4㎞ 거리…예방차원서 추가 살처분
전남도는 28일 영암 덕진면의 한 씨오리 농장에서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축산위생사업소와 함께 정밀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농장주는 알 생산량이 보통 1일 5천여개에서 절반가량으로 떨어지자 AI 의심 신고를 했다.
AI에 감염된 닭과 오리는 산란율이 급격히 저하되고 시들시들하다가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전남도는 사육중인 오리의 가검물 등을 채취, 도 축산위생사업소의 간이검사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를 동시에 의뢰했다.
1차 간이검사는 오는 30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또 이 농장을 포함 3㎞ 안에 있는 6농가 5만4천마리의 오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이 농장은 애초 AI 감염이 의심된 같은 면의 A농장에서 4km가량 떨어졌으며 1년가량 키운 씨오리 1만여마리를 사육중이다.
A농장은 AI 확진 판정을 받은 해남군 송지면의 농장주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주변 3㎞ 이내 오리에 대해 살처분이 이미 이뤄졌다.
그러나 4㎞가량 떨어진 농장을 중심으로 다시 3㎞ 안의 농장에서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으로 AI확산추세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H5형 항원이 검출됐던 나주 세지면의 씨오리농장은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 접수된 AI 의심신고 4건(해남 송지, 나주 세지, 영암 덕진 2건) 가운데 2건(해남 송지, 나주 세지)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전남도는 해남 농장 AI발생 이후 해남, 나주, 영암 지역의 13개 농장, 31만700여마리의 닭·오리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