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과 단전호흡으로 건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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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호흡과 단전호흡으로 건강 유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03.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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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지키는 건강법

잘사는 비결- 호흡을 잘 하는 것

 
사람이 70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 때까지 호흡은 몇 회나 될까? 사람은 보통 1분당 8회, 1시간당 480회, 하루당 11,520회, 년간 4,204,800회 호흡을 하므로 이를 70세까지로 계산하면 약 3억 회 가량의 호흡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생 동안 3억 회 가량의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공기를 차분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들이마시는 사람과 나쁜 공기를 긴장된 상태에서 어렵게 적은 양만을 들이마시는 사람의 건강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임은 전문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쉽게 추측 할 수 있으리라.
‘잘산다’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잘산다’의 사전적 의미는 부유하게 사는 것을 일컫는다. 그런데 필자는 돈이 많고 가진 것이 많은 것을 ‘잘산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다’ 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생명을 지니고 있다’ 이며 반대말은 ‘죽다’ 이다. 삶과 죽음을 구별해주는 것은 숨을 쉬느냐의 여부에 있다. 따라서 ‘잘산다’는 의미를 ‘호흡을 잘 하고 산다’라고 인식해야 함이 건강을 다루는 필자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호흡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복식호흡(단전호흡)이다.

어린 아이는 호흡을 배로 하기 때문에 숨을 쉴 때마다 아랫배가 위아래로 움직인다. 우리는 이것을 복식호흡(태식) 또는 단전호흡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춘기가 지나고 성인이 되면서 윗배와 아래 폐로 호흡을 하게 되고, 장년, 노년에 이르게 되면 윗 폐로 호흡을 하게 되며, 임종 직전에는 어깨, 기관지로 호흡을 하다가 호흡이 목을 넘어가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렇듯 호흡하는 부위가 위로 올라 갈수록 죽음에 더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호흡을 어린아이처럼 아랫배로 하게 되면, 건강을 유지 또는 회복하여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렇다면 복식호흡(단전호흡)이 어떤 원리로 건강을 유지 또는 회복하게 해주는지 살펴보자.

첫째, 아랫배가 자연스럽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복부의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져, 오장을 비롯한 복부의 많은 조직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그 혈액을 따라 노폐물이 잘 배출됨으로써 신체의 장기가 강해진다. 그리하여 복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질환인 위염, 만성변비, 자궁근종, 난소낭종, 만성설사, 생리불순, 생리통 등이 치료 되거나 예방 된다.

둘째, 모든 근육과 조직들이 이완되고, 특히나 혈관 확장이 잘 이루어져 혈액순환이 훨씬 더 원활해짐으로써, 손과 발 그리고 아랫배에 많은 피가 공급되고, 그 결과 손발이 찬 수족냉증, 아랫배가 차서 발생하는 월경불순, 불임, 월경전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 발기불능, 전립선염 등의 질환들이 개선된다. 혈액순환이 개선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약을 먹지 않아도 스스로 몸을 치료하는 자연치유력이 극대화 됨으로써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혈압이나 당뇨로 인하여 부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근경색, 협심증, 중풍(뇌경색, 뇌출혈), 고지혈증 등도 예방하거나 호전시킬 수 있게 된다.

셋째, 머리에 많은 혈액이 공급되어 치매,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만성두통 등의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주고, 특히나 수험생에게 머리를 맑게 해 주어 성적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필자는 ‘잘산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부유하게 사는 것이 아닌 ‘호흡을 잘하는 사고는 것’으로 바꾸어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석문호흡이나 국선도 같은 복식호흡(단전호흡)을 생활화하여 건강을 지키면서 참의미의 ‘잘산다’를 실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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